"자 여기 보세요~~" 그냥 부러운 고양이 사진
2018.03.05 17:00:10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노트펫] 고양이를 두 마리 이상 키우는 이들의 소원 중 하나는 모두 모여서 가족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두 녀석 밖에 없는 데도 한 자리에, 그리고 한 곳을 보게 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가족 사진은 더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 속에는 하나, 둘, 셋...무려 7 녀석이 테이블 위에서 서서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게다가 어쩌면 다들 이렇게 미묘들인지.
테이블 위에 밥솥이 보이는 것이 옥의 티라지만 이런 가족 사진은 좀처럼 얻기 힘든 게 틀림이 없다.
"간식으로 살살 유도했죠. 평생 없을 희귀사진이에요. 하지만.."
집사 지민 씨는 여전히 앞으로 찍어야 할 사진이 남았다면서 전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 집의 고양이는 모두 9마리. 사진 속에는 두 녀석이 빠져 있다. 그래서 아직 작업은 끝난 것이 아니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세상, 콩, 다운, 곤지, 연지, 아름, 뚜비예요. 샤비와 시월이가 빠져 있어요."
지민 씨 아빠의 딸사랑으로부터 고양이 가족의 역사가 시작됐다.
6년 전 지민 씨 생일에 아빠가 뚜비를 데려 왔다. 그리곤 뚜비가 새끼들을 낳았는데 눈깜짝할새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됐다.
게다가 지민 씨 역시 사진에 없는 시월이를 데려오면서 고양이 가족에 힘(?)을 보탰다. 시월이는 잠시 밖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는데 밖에서 콩이를 임신, 힘을 더했다.
9마리나 되다보니 매일매일이 에피소드의 연속이란다. 털천국은 기본이고 뒷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이 녀석들이 이불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통에 쪽잠을 잘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하루에 두번은 반드시 웃음을 짓게 만든단다. 바로 밥 먹을 때인데 밥 꺼내는 소리만 들리면 우르르 몰려와서 밥달라고 울어댄다고. 하루에 두 번 천국의 문이 열린다.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그만.. 지금 수컷 녀석들은 모두 중성화를 시킨 상태니 오손도손 잘 살 수 있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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