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패셔니스타는 나야"..옷 잘 입는 개
2018.03.26 16:08:36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잘생긴 얼굴, 뛰어난 패션 감각, 그리고 다소 넉넉한(?) 몸매의 소유견 '오닉스'
어지간한 사람보다 옷을 더 잘 입는 패셔니스타견 도베르만 닉스를 소개한다.
커다란 덩치를 가졌지만 아직 두 살도 되지 않는 '개린이' 닉스는 6마리 다견 집안의 막내다.
덩치만 보면 집안의 서열 넘버원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실은 형, 누나들한테 치이고 밀려도 꼼짝도 못 하는 서열 꼴찌 막둥이다.
닉스의 취미는 먹고 또 먹고 또 먹는 것! 그래서 최근에는 45kg을 가뿐히 넘어 버렸다.
보호자 세현 씨는 그런 닉스를 '흑돼지'라고 부른다.
하지만 '패완얼'이라고 그런 닉스의 옷발(?)은 어지간한 모델견 보다 더 좋다는데.
대한민국 뚱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빅사이즈(?) 개가 아닐 수 없다.
닉스의 보호자 세현 씨는 어릴 적 도베르만한테 쫓긴 적이 있었다.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개를 무서워할 것이라는 주위의 염려와는 다르게 자신을 쫓아오던 도베르만의 모습에 반해버린(?) 세현 씨.
결국 그 매력을 잊지 못해 이미 다섯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으나 여섯 째 막둥이 닉스를 입양하게 됐다.
실외생활을 하는 닉스는 겨울이 되면 옷을 입은 채로 생활한다.
어릴 때야 맞는 옷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으나 덩치가 커지기 시작하니 맞는 옷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세현 씨는 사람 옷을 리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험 삼아 만들어 입혀봤는데 희한하게 뭘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모습에 본인 옷보다 더 신경을 써주게 됐다고.
특히나 닉스의 의상은 산책을 나갔을 때 빛을 발한다.
세현 씨가 리폼해준 옷을 입고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닉스를 바라본다는데.
세현 씨는 "닉스의 겉모습만 보고 크고 무서워 보인다고 싫어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닉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 좋아하는 밥도 다른 강아지들한테 양보할 정도로 착한 아이인데 모든 대형견들을 나쁜 개로 일반화시키진 않았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