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깃대종]⑥한려해상국립공원, ‘팔색조’
2015.07.02 11:12:15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0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경상남도 남해안의 다도해를 중심으로 위치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야생동물 깃대종은 ‘팔색조’이다. ‘팔색조’는 이름 그대로 녹색과 검정색, 붉은색, 갈색 등 아주 독특하고 선명한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다.
팔색조는 7가지 무지개색의 깃털이 특징이다. 그런데 왜 팔색조란 이름이 붙었을까. 팔색은 여덟 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팔방미인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새는 한국과 일본, 보르네오섬 등지의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에서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한라산과 거제도, 진도 등의 섬에서 번식하는 희귀한 여름새이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 204호로 지정됐고,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팔색조는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보기 힘든 새로 알려져 있다. 주로 바닥을 걸어 다니면서 먹이활동을 한다. 딱정벌레를 즐겨 먹고, 갑각류와 지렁이도 잡아먹는다. 5월에서 7월 중순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수컷은 경계만 한다. 부화한지 14일이 지나면 온 몸이 깃털로 덮인다.
전 세계적으로 2,500~10,00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희귀종에 속한다. 크기는 18센티미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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