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깃대종]⑦경주국립공원, ‘원앙’

2015.07.03 17:24:03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원앙’, 이름만 들어도 금슬을 떠올리게 만든다. 원앙은 우리 조상들이 부부애를 기원하거나, 표현할 때, 대표적으로 비유되어 온 동물이다. 결혼할 때 금슬 좋게 살라는 의미로 원앙조각 한 쌍을 선물하기도 한다. 친정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원앙금침을 만들어주는 풍습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과는 달리 원앙의 숫컷은 바람둥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때론 알아도 병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원앙’은 경주국립공원의 야생동물 깃대종이다. 몸길이가 43~51센티미터로 수컷보다 암컷이 좀 더 크다. 수컷은 오렌지색 깃털과 붉은 갈색의 윗 가슴을 가지고 있고, 암컷은 갈색 바탕에 회색 얼룩이 있다.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답다.

 

ⓒ노트펫 물위를 노니는 원앙. 출처 ; 픽사베이

 

 

ⓒ노트펫 원앙부부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간 계류에 번식하는 흔하지 않은 텃새이나, 겨울에는 북쪽에서 번식하는 무리들이 내려와 겨울나기를 하는 탓에 여름철 보다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적게는 십여 마리에서 1,2백 마리씩 생활하기도 한다.

 

낮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나, 저수지에서 서식하고, 저녁에는 공원 내 숲속에서 생활한다. 잘 때는 나뭇가지에 앉아 머리를 등으로 돌리고, 한쪽 다리를 들고 잔다. 한배에 9~12개에서 많게는 22개 까지 알을 낳는다. 도토리를 비롯한 나무열매를 즐겨 먹으며, 달팽이, 작은 물고기 등도 먹고 산다.

 

지난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됐다.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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