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더위 먹은것같아요

2015.07.03 18:32:59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여름철 열사병 주의

차내 방치 금물..빡빡 미는 것보다는 털이 있는 것이 좋아

더위 먹었을땐 냉수 직접 뿌려주고 병원으로

 

여름의 문턱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개도 더위에 취약하다. 더위를 탈 것을 우려해 털을 완전히 미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개가 더위에 힘들어 할 경우 냉수를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픽사베이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개는 온몸으로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더위에 조심해야 한다. 개는 외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여름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헐떡거리는 것으로 체내 온도를 조절한다. 이에 장시간 더위에 노출된다면 사람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

 

사람이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처럼 보다 더 쉽게 관리하려고, 혹은 개가 더위를 탈까봐 털을 완전히 밀어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사실 귀찮아서 미용시 귀와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털을 완전히는 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온에 피부가 열을 직접 받아서 오히려 더 위험해 질수 있다. 이에 적당한 털길이를 유지하고 완전히 밀었을 경우 직접 열을 받는 시간을 최소화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차 안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 여름의 차 내부 온도는 바깥보다 더 급격히 올라간다. 개가 차 내부의 온도를 견디지 못해 체온조절을 할 수 없는 열사병으로 급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털을 전부 밀고 따가운 햇볕아래 장시간 세워둔다면 이 또한 일사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사병은 뇌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축산과학원은 "열사병은 주로 환기가 불량한 자동차 속에 방치하거나 통풍이 나쁜 장소에 사육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며 "급속한 체온 상승(40~42℃)과 함께 호흡이 가빠지거나 호흡곤란을 동반하게 되고, 이 증상이 지속되면 뇌손상 또는 신경손상과 더불어 기립불능, 경련 등이 발생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온에 노출됐을 경우 가능한 신속하게 체온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수를 뿌려주거나 냉수를 직접 직장내 관장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해 가까운 동물병원에 빨리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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