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서 '독극물' 먹고 쓰러진 반려견..발빠르게 대처한 서초구

2018.06.18 11:02:51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지난 14일 서초구청이 몽마르뜨공원 벤치 곳곳에 게재한 안내문.

 

[노트펫] 관내에서 발생한 반려견의 독극물 중독 의심 사고에 발빠르게 대처한 지자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서초구청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전화의 내용은 "반려견이 몽마르뜨공원에서 독극물이 들어있는 생선을 먹고 중독됐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서초구와 경찰에 동시에 신고를 했고, 서초구청은 즉각 경찰과 함께 CCTV 확인 등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4일 몽마르뜨공원 곳곳에는 안매문이 붙었다.

 

"반려견이 생선, 흰 가루 등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서초구청이 신고 접수 하룻만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부착한 것이다.

 

이를 본 주민 A씨는 "서초구청이 참 열심히, 코팅까지 한 안내문을 공원 벤치마다 붙여놨다"며 구청의 발빠른 대처를 칭찬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노트펫'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같은 유형의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주민들로부터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쥐약으로 의심되는 독극물을 수거해 성분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누군가가 일부러 쥐약 등 독극물을 넣은 음식물을 길거리에 놓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연쇄적으로 죽은 채 발견되기고 하고, 산책 나온 반려견이 먹고 중독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나서야 공론화되기 일쑤다. 서초구의 대처는 추가 피해를 막고, 행위자에게 추가로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차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여타 지자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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