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옹호하는 농식품부 장관 안돼!"

2018.07.03 15:20:51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이개호 국회의원

 

[노트펫] 동물보호단체들이 일제히 특정 인사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 지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 식용을 옹호하는 인사가 동물보호와 복지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관장하는 자리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오는 4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이개호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동물구조 119 등의 단체가 함께 한다.

 

지난달 말 동물자유연대와 케어 등 보호단체 22곳이 이 의원의 장관 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은 것이다.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동물보호단체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개호 의원이 개 식용을 옹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물보호단체들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국회 농해수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개호 의원은 동물보호복지보다는 축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농해수위는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더 중점이 있는거지." "다른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발언에서 이같은 그의 시각이 잘 드러나고 있다.

 

축산에 한정된 것만이 아니었다. "개도 똥개하고..." "요크셔테리어하고도 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고." 식용개와 반려견을 따로 분리해야 봐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이는 개 식용 옹호로 해석된다.

 

케어 등은 "개를 식용견, 반려견으로 구분하고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하며, 동물을 한낱 먹거리로 밖에 보지 않는 동물학대 옹호 이개호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이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라 등 22개 단체 역시 "이개호 의원이 농림부 장관이 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건강한 생명국가’에 대한 스스로의 부정"이라며 "동시에 모든 생명이 상생하는 사회를 꿈꾸며 문재인 정부를 응원했던 시민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후보 지명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