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터졌개!"..현실 웃음 짓는 강아지
2018.07.24 16:00:0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노트펫] 제대로 빵 터진 듯 활짝 웃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는 "아니 걔가 그랬다니까ㅋㅋㅋ", "아이고 내 배꼽아ㅋㅋㅋㅋㅋㅋ"라는 글과 함께 웃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강아지는 부연 설명에 걸맞게 배꼽이 빠질 듯 포복절도하는 모습이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원래 얼굴이 웃는 상이거나 자면서 살며시 미소를 띠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종종 봤지만, 이렇게 사람처럼 '현실 웃음'을 짓는 강아지는 처음이라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보는 사람마저 절로 행복하게 만드는 사진 속 강아지는 3살 난 수컷,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믹스견 '감시'다.
감시의 주인 혜진 씨에게 감시를 활짝 웃게 만든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지 묻자 혜진 씨는 "사실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대답했다.
어릴 적부터 짖음이 전혀 없던 감시는 지금도 있는 듯 없는 듯한 조용한 성격을 가졌다.
그렇게 과묵하지만 표정만큼은 풍부해서 들뜨거나 신이 났을 때는 행복한 기분이 표정에서 다 드러나게 된다.
평소 워낙 조용한 아이라 감시가 밝게 웃는 순간이 혜진 씨는 너무 소중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종종 촬영을 한다고 한다.
특히 혜진 씨는 특히 슬로모션으로 촬영을 하면 이후 캡처를 통해 재미난 사진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꿀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감시가 사진처럼 밝게 웃을 때는 고기를 먹을 때와 산책을 2시간 이상 할 때, 그리고 혜진 씨의 남편인 감시의 아빠가 온몸으로 놀아줄 때란다.
"이런 개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T.T"
사실 감시는 유난히 밝은 표정과는 다르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졌다.
혜진 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했을 때 홀로 떨고 있는 강아지를 보게 됐다"며 "마침 내가 방문한 그날 아침, 같이 있던 형제들과 어미마저 모두 분양을 가고 혼자 남겨져 있었다"고 감시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개껌은 왜 약국에서 팔지 않나요.. 내 맘을 치료해 주는 약인데..."
혼자 있는 아이가 마음이 쓰여 한 번 안아주고 내려놨더니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고.
안쓰러운 마음에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강아지를 입양하게 됐고, 그렇게 감시와 가족이 되었다.
"믹스견이라 정확한 크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대략 4kg 정도 자랄 거라고 들었는데, 감시는 어느새 10kg을 훌쩍 넘어버렸다"며 웃는 혜진 씨.
물론 혜진 씨에게 크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준 감시가 고마울 뿐이라는데.
혜진 씨는 "감시가 웃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앞으로 감시가 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행복한 추억을 많이 선물해 줘야겠다"고 전했다.
보는 사람마저 저절로 행복해질 정도로 감시가 활짝 웃을 수 있는 건 이렇게 한결같이 사랑을 주는 가족이 있어서가 아닐까.
감시가 그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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