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강아지가 유독 잘 걸리는 질병이 있다고?
돌로박스 수의사가 얘기하는 8월의 반려견 건강 꿀팁
[노트펫] 역대급으로 무더운 2018년 여름도 어느새 중반으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수의사들은 밀려드는 **병 환자들을 맞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병은 무슨 병일까요? 열사병? 아닙니다.
끈적끈적 높은 습도가 유발하는 질환. 피부병입니다.
습진, 곰팡이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농피증 등 여러 가지 피부병들로 많은 강아지 환자들이 심한 가려움증, 각질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내원하는 것입니다.
피부병이 발병하는 부위도 배, 발가락, 꼬리, 귓속 등등 가리지 않습니다.
땀샘이 없어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왜 여름만 되면 피부병이 생기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털에 덮혀 있는 강아지들의 피부는 공기 중 습기에 쉽게 노출되고,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세균과 곰팡이가 매우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피부병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더군다나 여름철에는 사람 뿐 아니라 강아지들도 물놀이, 물에 젖은 의류, 잦은 샤워 등 물과의 접촉도 평소보다 늘어납니다.
가뜩이나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은데 물놀이 이후 털을 꼼꼼하게 말리지 않는다면? 수분이 자연적으로 쉽게 증발되지 못해 어느 때보다 더 오랫동안 털과 피부가 젖어있게 되고 피부병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그래서 여름을 나는 동안 우리 강아지를 감싸고 있는 피부층은 습도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답니다.
여름철 습기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 3가지를 알아볼까요?
첫째, 브러시를 활용해 빗질을 자주 해주세요.
습한 날씨에 너무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한번 빗질은 털 아래 피부에 통풍이 잘 되게 해주고 마사지 효과로 피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빗질을 통한 꾸준한 털 관리는 털 아래 피부 건강에도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둘째, 젖은 털을 잘 말려주세요.
강아지는 물이 묻었을 때 자기 몸을 털고 이때 70% 가량은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남은 물기는 타올이나 샤워 가운으로 닦아주고, 드라이어로 구석구석 남아 있는 습기를 꼼꼼하게 날려 보내주세요.
이때 뜨거운 바람은 아이들의 체온을 과도하게 높일 수 있으니 미지근한 바람을 이용하세요.
마지막으로,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베이비파우더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접힌 발가락 사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분은 더 쉽게 습해질 수 있죠.
이 부분에 베이비파우더를 발라주고 빗질으로 가볍게 털어내면 뽀송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베이비파우더는 시중에 있는 제품을 사용하셔도 좋지만, 몸에 해로운 석면이 없는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역대급 무더위 끝까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이 여름의 끝에 동물병원에서 만나진 말자구요!
곽지윤 돌로박스 자문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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