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사용 설명서..'인간 캣타워'

2018.08.06 16:37:16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집사의 어깨를 자유자재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인간 캣타워로 사용하는 고양이 남매의 모습이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어깨냥이 '아루' 기억하시나요? 둘째 '나루'도 아루 따라 어깨에 올라오네요!"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는 집사의 어깨 위에 올라탄 '어깨냥이'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어깨 등반 고수 '아루'(위)와 새내기 '나루'(아래)

 

익숙한 듯 어깨에 안착한 고양이는 불과 몇 주 전 어깨냥이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오빠 '아루'고, 아직은 어설프게 매달려있는 고양이는 아루의 새로 생긴 여동생 '나루'다.

 

아루와 나루, 루남매의 집사 성아 씨는 "최근 아루에게 친동생은 아니지만 동생 나루가 생겼다"며 "나루가 오빠가 하는 건 무조건 따라 하더니 이제 어깨에 올라오는 것까지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가 바로 고양이 계의 차은우! 얼굴천재 아루다옹~!" 

 

쉽게 곁을 주지 않는 고양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깨에 머문다니 사람들은 모두 부러울 따름인데.

 

어깨냥이로 키운 비법이 뭐냐고 묻자 성아 씨는 "사실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했다.

 

어느 날 성아 씨의 등을 타고 올라가더니 어깨에 자리를 잡았다는 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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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아루가 떨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불안해 강제로 어깨에서 내려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바닥에 내려놓기 무섭게 다시 어깨를 타고 올라가는 탓에 실랑이를 반복하다 성아 씨는 결국 두 손 두 발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근접 샷도 굴욕 없이 귀엽게 잘 고양!"

 

그렇게 어깨를 내주니 아루는 내킬 때마다 자유자재로 성아 씨의 어깨를 오르락 내리락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안정감 있게 어깨를 오르내리는 실력을 보여줘 성아 씨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는데.

 

그런 어깨냥이 아루의 행동을 보고 동생 나루가 가만있을 리가 없다.

 

"어깨냥이가 되는 비법 전수받는 중이다옹~!"

 

나루도 언제부턴가 아루를 따라 성아 씨의 어깨를 타기 시작했고, 그렇게 남매의 어깨 등반은 매일매일 이어지고 있다.

 

가끔은 용감하게 집사의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기도 한다는 어깨 남매. 집사는 정말이지 인간 캣타워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어깨를 다 내주고도 어째 즐거워 보이는 성아 씨는 "어깨는 양쪽인데 굳이 한쪽에만 올라온다"며 "아무래도 한쪽 어깨에 둘은 무리라 안아주는 중이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집사 머리 꼭대기에 있을 고양!"

  

아루와 나루는 모두 길에서 만난 아이들로, 어미를 잃어버리고 각자 돌아다니다 성아 씨를 따라온 게 연이 되어 가족이 됐다. 

 

집사가 되어 행복하다는 성아 씨는 "직접 겪어봐야 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심장이 아플 지경으로 귀여운 두 녀석이 매일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어깨 남매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늘 밤 어깨냥은 나야 나! 나야 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내 어깨도 내어줄 수 있는데...", "집사 강제로 어깨 깡패 만들었네", "우리 집 고양이는 이런 거 못하나", "복받으신 거예요.. 부러운 사람" 등 어깨 남매 집사를 향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집사 어깨에서 꽃길만 걸을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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