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나라, '냥이월드'로 초대한다옹!"
2018.08.22 17:14:5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꿈과 희망의 나라로 불리는 '놀이공원'은 아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장소다.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아 놀이공원을 떠나야 할 때면 아쉬운 마음에 나만의 놀이동산을 가지는 상상을 해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상상으로만 가졌던 놀이동산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 고양이들이 있어 많은 집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6마리 고양이들만의 꿈과 희망의 나라 '냥이월드'로 초대한다.
"투명 해먹과 투명 터널은 해롭습니다, 심장에"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 방의 사진 여러 장이 최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고양이를 위한 투명 해먹과 투명 터널 및 구름다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흡사 놀이공원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만한 냥이월드의 모습에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정작 6냥이 집사 지유 씨는 냥이월드를 만든 걸 후회 중이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 이유를 묻자 "밑에서 보면 액체처럼 눌려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심장에 무리가 온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특히 발바닥 젤리가 눌린 걸 보면 말 그대로 '심쿵'할 수밖에 없다는데.
방 하나를 통째로 고양이에게 양보했다는 지유 씨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까 고민하다가 냥이월드를 만들게 됐다.
비용을 들여 설치했는데 혹시 아이들이 낯설다고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 염려했지만, 다행히 고양이들은 새로 생긴 놀이동산이 마음에 드는 눈치란다.
"고양이 집에 얹혀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유 씨는 그만큼 철저히 고양이 위주로 집을 꾸몄다.
사실 처음에는 첫째 레오와 둘째 루이만 입양했던 지유 씨.
우연히 길에서 허피스 때문에 죽어가던 길고양이 형제 라오, 라이를 구조하게 됐다.
치료 후 입양을 보내려는데 형제를 떨어뜨리고 싶진 않고 모두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지유 씨가 키우게 됐다.
막내 로야는 두 번이나 파양을 당하고 안락사 위기에 놓여 있던 아이인데 안쓰러운 마음에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한다.
친구의 사정으로 맡게 된 다다까지,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모시고 살다 보니 자연히 지유 씨네 집은 고양이 집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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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양이에게 정성을 쏟으면서도 지유 씨는 항상 더 해줄 게 없나 고민이다.
지유 씨는 "우리 집 애들은 개냥이라 특히 애교가 철철 넘친다"며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데 레오가 빤히 쳐다보더니 달려와 눈물을 핥아주기도 했다"며 아이들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는 위로를 고양이들에게 많이 받는다"며 "함께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갈 정도로 마냥 행복하게 해 주는 아이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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