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는 집사에게 '애교'로 응수하는 고양이

2018.08.24 16:46:41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혼을 내건 말건 놀기 바쁜 고양이가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에잇! 내 윙크나 받아랏"

 

지난 23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귀여운 치즈태비(tabby·얼룩무늬 고양이)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잊지 마. 너 지금 혼나는 중이야"라고 영상을 소개했지만, 영상 속 고양이는 전혀 혼나는 눈치가 아니어서 재미를 더한다.

 

 

이 영상을 올린 민영 씨는 올해 5월 8일 태어난 반려묘 망고와 잠 못 이루는 동거를 하는 중이다.

 

망고를 낳은 어미 고양이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한 가정집에서 밥을 얻어먹으며 지내다가 그 집 현관에 6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

 

이를 본 집 주인은 어미와 새끼 고양이를 모두 집에 들이고 새끼들의 입양처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민영 씨가 망고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려오게 된 것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 6남매 중 유일하게 검은색이 전혀 없는 새끼 고양이가 망고다.

 

망고는 민영 씨에게 '아침형 인간'이 되기를 강요한다.

 

망고는 해가 뜬 뒤에도 자는 민영 씨를 보면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오전 6시부터 어서 일어나라고 깨무는 통에 늦잠 자는 게 불가능하다는 민영 씨.

 

"호오, 집사가 나를 혼낸다는군"

 

특히 최근에는 이갈이할 때가 돼서 하루가 다르게 깨무는 강도가 세진다. 덕분에 민영 씨는 매일 7시가 되기 전 기상한다고 한다.

 

이날은 정도가 과해 특단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민영 씨가 말하는 특단의 조치가 귀엽기만 하다.

 

"음, 지금 혼내고 있는 건가?"

 

화를 내기라도 했느냐 하면, 아니란다. 그럼 혹시 때렸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란다.

 

민영 씨의 선택은 '생각하는 의자'였다. 민영 씨는 다리 위에 이불을 덮은 뒤 그 위에 망고를 눕혀놓고 잠시 경건한 생각의 시간을 줬다.

 

"내가 진짜 '혼'이 뭔지 알려줄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망고가 얌전해지자 민영 씨는 "깨물면 안 된다"며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이러니 망고가 혼나는 중이라고 생각할 리가 있겠나. 집사 무릎 위에 누워있으니 잠이 솔솔 와 졸린 눈으로 꼬리를 갖고 놀게 된 것이다.

 

 

사실 망고가 민영 씨를 깨무는 이유는 '유치(乳齒)'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는 평생 이갈이 시기에만 얻을 수 있는 유치가 선물로 여겨진다. 이갈이 시기에 잘 씹고 깨물어야 유치가 쏙쏙 빠지기 때문에 하나도 남김없이 선물하려면 민영 씨라도 깨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꺅! 앞으로도 계속 떠받들어 주세용"

 

물론 빠진 유치를 반려동물이 먹는 경우도 있고, 청소 도중 보호자가 발견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 중 일부는 이갈이 시기만큼은 청소기도 함부로 돌리지 않는다. 자칫 유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정이 가득 담긴 훈육법을 자랑하는 민영 씨는 망고에게 몇 개의 유치를 선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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