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먹방 중인 아기 고양이
2018.09.03 16:44:1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자면서도 먹을 것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의 귀여운 잠버릇이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꿈에서 먹방 중”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고양이는 꿈에서 무언가를 먹기라도 하듯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는 귀여운 잠버릇을 선보이고 있다.
굴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기 고양이의 잠버릇에,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꿈에서 맘마 먹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고양이는 이제 생후 1개월을 조금 넘긴 '첵스'다.
첵스는 엄마 '킹이'와 아빠 '구름이'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마리의 새끼들 중 애교가 가장 많은 아이다.
특히 사람을 유난히 좋아해 잠을 잘 때면 꼭 사람 곁으로 와 잠을 청한다고 한다.
첵스의 집사 지현 씨는 "첵스는 꼭 사람 곁에서 자는 아이라 함께 잠을 자면서 쓰다듬어주는 편이다"며 "아직 젖을 안 뗀 아기라 그런지 잘 때면 종종 무언가를 쭙쭙거리는 행동을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할 당시에도 첵스는 지현 씨의 손가락에 쭙쭙이(고양이들에게 나타나는 습관 중 하나로 침을 묻히며 무언가를 빠는 행동)를 하다 잠이 들었다.
살며시 손가락을 뗐는데도 계속 입을 오물거리는 첵스의 잠버릇이 귀여워 지연 씨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한다.
지난 7월 21일 반려묘 킹이와 구름이가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지현 씨의 육아생활은 시작됐다.
"탯줄도 내 손으로 직접 잘라줬던 터라 내 자식처럼 행동 하나하나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끼리 껴안고 자는 모습을 볼 때면 신기하면서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고 새끼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밤잠 설쳐가며 보살핀 지현 씨의 정성 때문일까.
새끼들은 아픈 곳 하나 없이 무럭무럭 자랐고, 이제 다음 달이면 좋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지현 씨의 품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낳아준 킹이와 구름에게 고맙다"는 지현 씨.
"엄마가 부족한 터라 새끼들을 다른 집으로 보내는 게 참 미안하다"며 "킹이와 구름이가 소중한 만큼 새끼들에게 정말 신경 많이 써서 꼭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염장 주의) 매일이 신혼 같은 '꽁냥꽁냥' 고양이 부부
이어 다섯 마리 새끼들에게도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너희가 태어나고 눈뜨고 걷고 뛰는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정말 매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시간이 한 달뿐이라는 게 마음 아프고, 엄마 아빠와 떨어져 생활하게 해 미안하지만, 너희가 자라는 모습을 근처에서 항상 지켜볼 테니 지금처럼 밝고 예쁘게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일곱 마리 고양이들에게 첵스의 꿈처럼 달콤한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