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면 야옹해"..'응답하라' 고양이

2018.09.17 15:00:0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나의 가족이자 친구인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으로는 교감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묻고 싶다. "너 내가 주인이어서 행복해?" 하고 말이다.

 

과묵한(?) 반려동물들의 속내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들의 '진짜' 행복을 찾아주고 싶어서.

 

"자는데 깨워서 뭘 물어본다는 고양?"

 

지난 14일 집사 지원 씨는 이 의문을 참지 못하고 반려묘 '냥고'에게 다가가 늘 궁금해해왔던 질문을 던졌다. 자신과 함께여서 행복한지 말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냥고의 눈높이에 맞춰 신나는 멜로디로 노래를 하며 대화를 시도한 지원 씨.

 

"냥고 행복하다면 야옹해~"

 

 

행복한지 묻는 네 번의 물음에 냥고는 순순히 "야옹"하며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뭘 이런 당연한 걸 묻냐는 듯한 표정으로, 지원 씨의 눈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행복하다는 냥고의 대답을 들을수록 지원 씨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만 가는데.

 

"행복하니까 야옹할 고양!"

 

냥고를 행복하게 만든 비결을 묻자, "간식"이라고 웃으며 대답한 지원 씨.

 

"냥고는 원래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이다"며 "원하는 게 있으면 울음소리로 의사표현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영상을 찍을 때도 손에 간식이 있었는데 그걸 먹고 싶어 대답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록 간식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냥고가 행복하다고 믿고 싶기만 한데.

 

"끝이 안 보이는 롱다리 자랑할 고양~"

 

이제 곧 2살이 되는 수컷 캣중딩 '냥고'.

 

지원 씨의 오빠가 '그냥 고양이'를 줄여 '냥고'라고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물론 냥고는 지원 씨 가족에게 그냥 고양이가 아닌,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고양이다.

 

호기심 많은 냥고는 이 집안의 어마어마한 살림살이 파괴범으로 맹활약 중이다.

 

"충전기, 놓치지 않을 고양!"

 

빨래건조대부터 로봇청소기와 휴대폰 충전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끔은 에어컨 위나 방문 위에 올라가서는 내려오질 못하고 울어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고. 대체 그곳을 어떻게 올라갔는지 아직도 지원 씨는 의문이란다.

 

"집사, 나 안 내려줄 고양?"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좀 치지만, 냥고는 폭풍애교로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귀가할 시간이면 문 앞에 앉아 현관문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다. 

 

집에 돌아온 가족들에게는 왜 빨리 안 왔냐고 야옹야옹거리며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칼퇴근의 이유

 

또한 냥고의 장기는 묘(猫)닝콜. 가족들은 따로 알람을 맞출 필요가 없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족들이 잠을 자고 있으면, 냥고는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며 "야옹야옹" 묘닝콜을 라이브로 들려준단다.

 

덕분에 지원 씨네 가족은 강제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가끔 공기청정기까지 켜주기도 하며 냥고는 엄연한 이 집안의 한 식구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찔한 뒤태 자랑하며 공기청정기 작동시키는 중 

 

지원 씨는 "작디작았던 냥고가 어느새 돼냥이가 된 것 같다"며 "너무 먹였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다"고말했다.

 

이어 "내가 냥고 덕분에 행복한 것처럼 냥고도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집사랑 행복하게 꽃길만 갈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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