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하나로 엉킨 아기다람쥐 5형제

2018.09.21 15:00:4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꼬리가 하나로 엉킨 아기다람쥐 5형제.

 

[노트펫] 꼬리가 엉켜 옴짝달싹 못한 아기다람쥐 5형제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매듭을 풀었다고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주민이 지난 13일 미국 위스콘신 주(州) 밀워키 시(市)에서 곤경에 처한 아기다람쥐 5마리를 발견하고,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신고했다. 겨우 생후 5주에서 6주 정도 된 다람쥐들이 어떻게 둥지 밖으로 나와서, 꼬리가 하나로 엉키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야생 담당 책임자 스콧 딜은 “다람쥐들은 땅바닥에 엎드려서 동시에 다섯 방향으로 가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며 “어미 다람쥐는 거기서 새끼들을 도려우려 애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풀과 플라스틱 끈으로 얽혀서 아기다람쥐들과 어미다람쥐가 모두 매듭을 풀지 못했다.

 

다람쥐들의 꼬리는 풀과 플라스틱 끈으로 얽혀 있었다. 어미 다람쥐가 둥지를 만들려고 모아온 것으로, 아마도 어미가 둥지를 만들다가 아기다람쥐들의 꼬리까지 얽어맨 것으로 추측됐다.

 

하나로 칭칭 엉켜서, 어느 꼬리가 누구 꼬린지 분간할 수 없었다. 게다가 5마리가 각자 기를 쓰고 앞으로 향하면서 매듭이 더 세게 조인 탓에 피가 통하지 않아서, 세포조직 손상도 있었다.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 야생복원센터는 아기다람쥐들의 꼬리를 안전하게 분리하기 위해, 겁먹고 두려움에 떠는 다람쥐들에게 마취부터 시켰다. 직원들이 달려들어서 조심스럽게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5마리가 자유를 얻기까지 약 20분 가량 직원들이 집중해서 매듭을 풀어야 했다.

 

마취 시술 후 무사히 5단 분리된 아기다람쥐들.

 

딜 책임자는 “몇 년에 한 번씩 아기다람쥐들의 꼬리가 엉키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보통 2~3마리 정도가 엉키는 수준”이라며 야생복원센터로서도 매우 드문 경우라고 강조했다.

 

꼬리 분리 시술을 마친 아기다람쥐들은 며칠간 견과류, 과일 등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 5마리 모두 무사했고, 뽑혀나간 털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자랄 것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야생복원센터는 며칠 더 아기다람쥐들을 돌본 후, 원래 살던 어미 다람쥐에게 돌려보낼 계획이다.

 

아기다람쥐들은 조만간 어미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만약 야생복원센터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다람쥐들은 꼬리를 잃은 위험도 있었다. 꼬리는 다람쥐가 균형을 잡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신체부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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