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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 벤치 뺏은 고양이들.."벤치마킹 중이다옹!"

2018.10.02 14:11:3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친정집 벤치를 고양이들에게 빼앗긴 집사의 사연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 "얘들아 왜 이래 내 벤치에서"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일부러 정리라도 한 것처럼 줄을 맞춘 채, 나란히 벤치에 누워 있는 다섯 마리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트펫 (왼쪽부터) 점박이, 호랑이, 쭈꾸미, 삼각이, 군바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이어, 벤치의 주인인 은규 씨는 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벤치를 빼앗긴 공허함을 토로했다.

 

뒤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냥글냥글’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셀 수도 없이 많은 고양이들이, 벤치도 모자라 테이블 위까지 모두 점령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노트펫 "어서 와~ 이런 벤치는 처음이지?"

 

결혼 전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던 자신의 최애 공간인 벤치를 빼앗긴 은규 씨.

 

"오랜만에 친정집에 방문해 벤치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나갔는데, 고양이들이 벤치를 다 차지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친정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끼는 벤치인데 고양이들한테 빼앗겨 버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따뜻한 햇볕 받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던 은규 씨의 계획은 벤치를 점령한 고양이들 덕분에 무너지고 말았는데.

 

엄연히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벤치를 되찾기 위해 다가갔지만 고양이들은 양보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다.

 

수적으로 우세하다 보니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로 다 같이 벤치를 지키는 모습에 은규 씨는 결국 벤치를 강제로 양보하게 됐다.

 

몇 해 전 은규 씨의 어머니는 은규 씨의 언니가 키우던 고양이들을 입양하게 됐다. 이후 고양이 식구들은 늘어났고, 이제 총 19마리의 대가족이 됐다.

 

아가 집사 육아 중인 별이

 

고양이들은 시골이 마음에 드는지 하루 종일 집 마당에서 햇빛을 받으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특히 은규 씨의 어머니를 마치 강아지처럼 잘 따르며, 개냥이 같은 애교로 하루하루 웃음을 선물해준다고 한다. 

 

은규 씨는 "결혼을 해서 따로 살게 되면서 고양이들을 잘 보지 못하지만, 엄마를 통해 녀석들의 소식은 꼬박꼬박 전해 듣고 있다"며 "벤치는 뺏어도 좋으니 지금처럼 다들 사이좋고 건강하게 나 대신 엄마에게 애교도 많이 부려주며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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