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불치병 이겨낸 노령고양이..비결은 아기냥?
2018.10.22 16:02:1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불치병에 걸린 노령고양이가 새끼고양이들을 돌보면서 2년간 불치병을 이겨냈다고 미국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양이 보호단체 ‘타이니 키튼스’는 2년 전 길고양이 중성화 프로그램 ‘TNR(trap-neuter-return)’의 일환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에서 수척한 노령 고양이 ‘메이슨’을 구조했다.
타이니 키튼스는 메이슨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 위해 수의사에게 데러갔다. 거리 생활로 메이슨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그러나 수의사는 예상치 못한 비보를 알려줬다. 수의사는 메이슨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타이니 키튼스는 메이슨을 포기하지 않았다. 타이니 키튼스는 메이슨의 악화된 신장병을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해주기 위해 메이슨을 거리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타이니 키튼스는 “메이슨의 마지막 몇 달간 메이슨이 고통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낼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며 메이슨이 실내 생활에 적응할지, 얼마나 버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슨은 타이니 키튼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2년간 신장병을 이겨내고, 새끼고양이들에게 놀라운 부성애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타이니 키튼스의 셸리 로슈와 그 팀은 큰 기대 없이 메이슨을 새끼고양이들에게 인사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메이슨은 곧바로 새끼고양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고양이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새끼고양이들과 어울렸다.
로슈는 “메이슨의 삶이 갑자기 완전해졌고 다시 목표를 갖게 됐고, 우리는 결코 그것과 같은 것을 본 적 없다”며 “우리는 가능하면 메이슨이 새끼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슨은 새끼고양이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지만, 나이에 걸맞게 새끼고양이들에게 능숙한 사냥기술과 예절 그리고 도도한 태도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할아버지 노릇을 톡톡히 한 것. 현재까지 메이슨은 구조된 새끼고양이 수십 마리를 위탁 받아 돌봤다.
로슈는 “할아버지 메이슨은 현재까지 놀랍게 608일을 더 살면서, 초기 진단보다 오래 살았다”며 “메이슨에게 얼마나 많은 날들, 달들, 해들이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간 매일 매일이 기쁨, 평안, 사랑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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