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넘치는 댕댕이 사랑법.."개껌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2018.10.22 17:30:5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반려견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개껌'으로 표현한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과한 아빠의 사랑 때문에 몸집만 한 개껌을 선물 받은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가 노트펫에 들어왔다.


24시간이 모자라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커다란 개껌을 선물 받은 강아지 '봄이'.

 

봄이의 보호자인 지혜 씨는 "어떻게든 먹어보겠다고 자기 몸만 한 걸 들고 아등바등 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국가가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 개껌~"

 

개껌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Feat.운수 좋은 견)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말 몸집만 한 개껌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두 발로 꽉 붙잡고 입을 크게 벌려보지만 개껌을 먹기엔 버거워 보인다.

 

"아빠, 올 때 메로나~"


지혜 씨는 "언제부턴가 아빠가 인형이나 옷, 간식 같은 봄이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집에 오신다"며 "저 개껌도 뭘 또 사주시고 싶은 마음에, 시골 큰 개들이 커다란 뼈다귀를 먹는 것처럼 봄이도 실컷 먹으라고 사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신경 안 쓰는 척하셨지만 봄이가 개껌을 먹나 안 먹나 엄청 신경 쓰셨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우셨다"며 "항상 저렇게 서툴지만 표현을 많이 하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봄이를 향한 주체 못 할 사랑을 커다란 개껌으로 표현한 아빠의 따뜻한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올해 2살 된 암컷 푸들 봄이는 지혜 씨를 만나기 전 두 번이나 파양을 당한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그 때문인지 봄이는 매우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


자취를 하면서 부모님 몰래 봄이를 키우던 지혜 씨는 본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 부모님이 강아지를 데려오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다.
 

지금이야 영락없는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는 지혜 씨의 아빠는 사실 "강아지는 절대 안 된다"며 봄이를 키우는 걸 결사반대했었다.

 

"심장 저격하는 눈웃음 한방~"

 

게다가 봄이는 심각한 분리불안까지 있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기조차 쉽지 않았었다고.


지혜 씨는 "봄이는 정말 눈물로 지켜낸 강아지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행히 이제는 부모님이 딸들보다 강아지가 더 낫다고 하실 정도로 봄이를 예뻐하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사랑해주니 분리불안도 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데.

 

"가족들의 사랑으로 분리불안 극복 중이개!"

 

"뭐든지 가르치면 하루도 안 돼서 척척 배우는 정말 똑똑한 아이"라고 봄이를 소개한 지혜 씨.

 

"봄이를 키우게 되면서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던 만큼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우리 가족 모두 봄이처럼 예쁜 꽃길만 가즈아!!!"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