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밍키', 새끼 낳고 목줄..학대는 아니더라도
2015.07.20 16:29:26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제작진 "목줄 등의 안전장치가 없었으면 큰 문제 초래될 수 있어"
"번잡한 촬영 현장서 벗어나게 해야"
삼시세끼 제작진이 갓 새끼를 낳은 마스코트견 밍키에게 쇠사슬 목줄을 채운 것이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수의사 입회 아래 안전을 위한 조처였다는 입장이지만 출산 직후 극도로 민감해진 밍키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tvN 삼시세끼 정선편은 마스코트가 되다시피 한 믹스견 밍키의 출산 전후 과정을 약 15분 가량 방영했다. 밍키의 진통부터 제왕절개, 산후과정까지 밍키의 힘겨워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비춰진 밍키의 쇠사슬 목줄 착용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울타리가 쳐있는 상황에 쇠사슬 목줄이 왠말이냐며 임신 중인 밍키가 극도로 예민한 상황에 제작진이 더 배려를 보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런 주장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밍키가 시청률에 이용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삼시세끼 어촌 편에서도 느꼈지만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위해 이용하는 느낌"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시세끼 제작진은 이에 "길들여지지 않은 개는 새끼를 낳을 때 목줄을 끊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아 불가피하게 목줄을 채울 수 밖에 없었다"며 "울타리 안이라도 밍키가 땅을 파기 때문에 도망갈 수도 있었던 상황을 염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끌어 올리기 논란에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많은 스탭들이 상주하는 촬영 현장 분위기는 갓 출산한 어미개가 편안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임상수의사는 "번잡한 촬영 현장 분위기 때문에 밍키가 새끼를 다른데로 옮기는 행동을 하려 할 수도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목줄을 하는 것이 일견 타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목줄을 할 경우 새끼들이 다칠 수도 있고, 새끼 돌보기에 불편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옮겨주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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