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끝내 오열했다..이웃에 '독살'당한 리트리버
2018.10.30 11:22:1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8년을 가족처럼 함께했던 반려견이 한순간에 세상을 떠나자 여성은 주저앉아 오열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반려견인 골든리트리버 '줄리'를 잃은 중국인 여성 리웬 장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중국 남서부 충칭 시의 여성 리웬 장은 수년 동안 생활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5개월 전 충칭 시로 돌아왔다. 유럽 이주를 앞두고 잠시 고향에 머물기 위해서였다.
생후 2개월 때부터 8살이 된 지금까지 어디든 함께했던 줄리 역시 장을 따라 고향으로 함께 돌아왔다. 장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줄리를 위해 더 나은 주거환경을 찾느라 애쓰기도 했다.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던 기대도 잠시, 줄리는 한순간에 장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 일요일, 줄리는 집 앞 잔디 위에 놓여 있는 닭고기를 먹고 쓰러졌다. 장은 서둘러 쓰러진 줄리를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줄리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줄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장은 줄리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은 줄리가 이웃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주장한다. 장의 이웃들은 그녀가 줄리를 키우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다. 줄리가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장은 이웃들로부터 협박을 받기 시작했는데, 4차례 이상 지속적인 협박으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 특히 "줄리와 모든 골든 리트리버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이웃도 있었다.
억울하게 반려견을 잃은 장의 사연과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함께 슬퍼하며 줄리를 애도했다.
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줄리가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줄리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선명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난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지만 줄리와 모든 동물을 위해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국에서 시행될 동물보호법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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