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기점프'로 울타리 탈출.."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2018.11.19 17:16:36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교육이나 안전상의 이유로 강아지에게 울타리로 격리공간을 만들어주는 견주들이 많다.
물론 강아지들은 그런 견주들의 마음은 몰라준 채 24시간이 모자라게 탈출을 시도한다.
실제로 강아지들의 탈출 장면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앙증맞은 모습의 강아지들은 영상 속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강아지들은 탈출을 위해 울타리 위아래를 공략한다.
그런데 그간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한 강아지의 영상이 공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울타리 그딴 거 필요 없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울타리 안에서 탈출을 꿈꾸는 웰시 코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울타리 이곳저곳을 탐색하던 수컷 웰시 코기 '뚱이'. 짧은 다리 때문에 위쪽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울타리 아래쪽을 공략하려나 싶었는데…….
영상 약 6초 무렵, 뚱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 기술은, 소년점프보다 파워풀한 와다다다다다다 '코기점프'다.
'계획대로' 탈출에 성공한 뚱이는 잔뜩 신이 난 발걸음으로 "Ok"를 외치며 자리를 뜬다.
코기점프의 주인공 뚱이의 보호자인 혜빈 씨에게 뚱이의 탈출 이유를 묻자, "당시 제가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탈출을 시도한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혜빈 씨는 "영상을 찍을 당시 뚱이는 3~4개월가량으로 배변훈련도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당시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있던 터라 울타리에 넣었다"며 "이전에도 몇 번 저렇게 탈출한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해 이렇게 영상으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뚱이는 배변훈련도 잘됐고 의젓해져 울타리에 들어갈 일이 없다"며 "한 번 장난으로 울타리에 넣은 적이 있는데 탈출은커녕 움직이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 태어난 뚱이는 생긴 게 유난히 잘생긴 그야말로 '얼굴천재' 강아지다.
과거 혜빈 씨가 커뮤니티에 뚱이의 사진을 게재하자 사진을 본 사람들은 "분위기 깡패네", "강아지가 심지어 사진도 나보다 잘 나옴", "뭐야 강아지한테 설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동견'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강렬한 눈빛과 꾹 다문 과묵한 입술은 랜선이모삼촌들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을 정도라는데.
혜빈 씨는 "산책을 하다 보면 지나가는 분들이 멈춰서서 뚱이를 보고 '잘생겼다', '멋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며 "중형견이라 덩치가 있어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예뻐해 주시는 분들을 볼 때면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보기와는 다르게 겁도 많고 애교가 넘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다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뚱이가 지금처럼 멋지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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