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 같아" '한사토이' 동물 인형

2015.07.24 10:03:40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동물의 크기와 촉감 그대로 재현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대리만족 가능

2010년 진출 15개 점포 오픈..향후 확대

 

ⓒ노트펫, 서울시 압구정동 '한사토이' 매장

 

지난달 1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새로운 이마트를 꿈꾸며 내놓은 이마트타운을 공개하기 앞서 자신의 SNS에 내부 모습을 미리 공개했다.

 

여러 장의 사진 중 실제 동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물 인형들을 찍은 것이 있었다. 매장 전시용인가?  동물인형으로 알려진 한사토이의 매장 앞 모습이었다.

 

23일 한사토이의 국내 1호 매장 압구정매장을 찾았다. 

 

한사토이 매장은 인형 동물원이었다. 기린, 호랑이, 양 등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이 가득했다. 봉제인형이지만 실제 동물의 크기, 특징 등을 감쪽같이 재현해 냈다.  제품들의 크기도 10cm에서 7m까지 다양해 실물에 보는 듯한 느낌을 더한다.

 

출시된 동물 인형 종류는 총 7000여가지. 아프리카, 밀림, 호주, 바다동물 등 큰 카테고리만 8가지다. 페가수스 같은 상상의 동물들도 있다. 압구정점은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동물들로 가득차 있다. 

 

한사토이는 1972년 호주에서 시작됐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을 느껴보고 싶었던 창업자 한스 악슬렘(Hans J. Axthelm)이 실물과 비슷한 봉제인형의 아이디어를 냈다.

 

브랜드 한사토이의 이름도 한스 악슬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한사토이 디자인은 동물들은 장시간 관찰 한 후 특징과 습성을 면밀히 파악해 이뤄진다고 했다.

 

한사토이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0년, 압구정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의 15개의 매장이 오픈됐다. 이마트타운점은 가장 최근에 오픈한 매장이다.  

 

네티즌들에게 한사토이의 매장은 이미 유명한 볼거리다. 실물에 가까운 동물과 다양한 종류가 매니아들에게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인형이 움직이지만 않을 뿐 거의 동물과 흡사한 모양과 눈빛을 갖고 있어 대리만족으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한사토이는 구매하다는 표현보다는 '입양한다'는 표현을 쓴다. 가장 인기있는 종류도 개와 고양이였다. 

 

부모와 아이가 체험학습처럼 매장을 둘러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길고양이를 쏙 빼닯은 인형의 경우 갑자기 거리에서 봐도 놀라지 않게 끔 친근함(?)을 형성할 수 있다. 

 

매장 관계자는 "인형을 보고 동물과의 친근감을 형성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동물을 만나려면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데 시간, 거리의 부담 없이 간접체험 해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동물인형이라는 것에 아직 적수가 없다"며 "지난해말 롯데월드몰점도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더 사람들이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에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트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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