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등록에 2만원 지원..2022년 동물등록 97% 목표

2018.12.14 14:36:41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 수립

내년부터 2년간 내장형 등록시 2만원 지원..반려동물 시설 등록 확인

동네 동물병원 작은 입양처..관련 기관 월 1회 이상 입양행사 

 

 

[노트펫] 경기도가 서울시에 이어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시 등록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포함하는 동물등록 활성화 방안을 통해 지난해 56.6%인 동물등록률을 오는 2022년까지 97%까지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4일 경기도가 최근 수립한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등록수수료 1만원과 마이크로칩 비용 1만원씩 반려견 1마리당 2만원을 지원하며 내년과 내후년 각각 5만 마리에 대해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과 등록에 드는 비용은 대략 4만5000원에서 7만원까지 든다. 경기도민들은 대략 최저 2만5000원에 내장칩 동물등록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 활성화를 위해 손해보험회사들과 함께 오는 2012년까지 매해 최대 10억원을 보조키로 했다. 이를 통해 1만원이면 시술부터 등록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원 비용 20억원을 도비와 시군비로 충당, 서울시와 달리 민간에 손을 벌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매해 1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면서 5억원은 손해보험사에서 받기로 하고, 나머지 5억원은 예산의 범위 안에서 보조키로 했다.

 

경기도의 등록비 지원은 동물등록률 제고 목표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해 56.6%, 올해 65%로 추정되는 도내 동물등록률을 내년 83%, 2022년엔 97%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사실상 도내 반려견 전부에 대해 동물등록을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도는 등록비 지원과 함께 백신접종 및 놀이터 출입시 등록여부 확인 의무화, 일제 '단속의 날' 운영, 동물병원별 등록안내 포스터 게시 등 캠페인도 병행키로 했다.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에 대해서만 혜택을 준다는 방침을 세운 셈이다. 이 역시 서울시와는 차별화된 점이다.

 

서울시는 시내 반려견놀이터를 24시간 개방으로 전환하면서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 출입도 허용했다. 또 동물등록 비용을 지원하는 손해보험사들은 펫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일부는 미등록 반려견에 대해서도 보험을 받아주고 있다.

 

법상 의무인 동물등록에 대해 서울시는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는 이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경기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유기견들

 

유기동물 입양 시 진단과 치료, 중성화, 예방접종, 미용 등에 대해 20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하는 한편 도민들의 유기동물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동네 동물병원 등을 '작은 입양처'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또 유기견의 사회화교육도 맡고 있는 경기도우미견나눔센터 입양률 제고를 위해 '매주 목요일 입양의 날'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반려동물 놀이터, 민간단체, 직영보호센터 등에서도 월 1회 이상 입양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기 남부와 북부로 나눠 연 2회씩 '경기 반려동물 입양 문화의 날' 행사도 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 대형 놀이터 4곳과 간이 놀이터 10개소도 조성키로 했다. 올해 안양시가 제2경인 고속도로 삼막IC 교통광장에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를 무상사용허가 받아 조성한 삼막애견공원을 모델로 삼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유기동물 예방과 함께 유기동물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유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방안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지자체다. 도는 관내 31개 시군에서 69만 가구가 개 61만6000여 마리, 고양이 14만 마리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은 37만9000여 마리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