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vs 잠" 견생 반년 차에 닥친 최대 난관..승자는?
2018.12.14 17:00:16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노트펫] 엄마와 잠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강아지의 영상이 네티즌의 심장을 강타했다.
은지 씨는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반려견 몽이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자고 있는데 엄마가 부엌으로 가니까 몸은 따라가야겠고 잠은 오고.."라며 몽이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설명도 덧붙였다.
영상 속 몽이는 엎드린 채 눈을 반쯤 감고 있다가 이내 고개를 내려놓는다. 이어서 축 처지는 귀와 늘어지는 뒷발이 심쿵포인트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귀엽다는 반응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다.
몽이는 이날 주말 내내 지칠 정도로 놀고 난 뒤 은지 씨 침대에서 함께 잘 준비를 하다가 어머니의 발소리가 들리자 방문을 나섰다. 어디든 함께 가고, 무슨 일이든 함께하고 싶은 충성심에서다.
어머니를 따라 부엌에 나간 몽이는 한동안 어머니를 지켜보다 잠을 이기지 못하고 드러눕고 말았다.
은지 씨는 이 모습을 두고 "주말에는 집안이 조금만 조용해지면 꾸벅꾸벅 조는 몽이를 볼 수 있다"며 "몽이에게는 종일 시끌시끌한 주말이 곤욕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보 견주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영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몽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어머니다. 어머니가 가장 잘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시기 때문일 거다.
또 훈련 담당인 아버지 말에는 껌뻑 죽는다. 반면 은지 씨와 동생에게는 그냥저냥이라고. 몽이 입양 직전까지 매일 "나도 강아지!!!"를 외쳤던 은지 씨는 몽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몽이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해 산책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다닌다. 예의 바른 청년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다른 개들만 보면 무서워 달아나기 바쁘다는데.
몽이가 예방 접종을 모두 마쳐갈 때쯤의 일이다. 은지 씨는 몽이와 산책 도중 믹스견 두 마리와 마주쳤다. 믹스견 친구들은 사회화가 잘 돼 있어 아직 어린 몽이가 혹여라도 놀랄까 조심조심 다가오고 있었다.
은지 씨는 순간 걱정에 휩싸였다. 평소 깨방정이던 몽이가 믹스견 누나들에게 너무 대들면 어쩌나 싶었다. 몽이보다 서너배는 큰 친구들이어서 몽이가 까불다가 물릴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은지 씨 걱정과는 반대로 몽이는 까불기는커녕 도망가기 바빴다. 짧은 다리로 은지 씨에게 매달려 안아달라고 콩콩 뛰는 모습에 은지 씨는 다시 한번 심쿵, 믹스견 누나들은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은지 씨는 "아직 초보 견주여서 몽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감동적이다"며 "몽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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