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광견병 백신항체율, 국제 권고치 미달..백신접종 더 강화해야

2018.12.17 15:29:02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서울시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 운영결과

광견병 백신항체 양성율 68.5%..70%엔 아직

 

[노트펫] 서울 시내 반려견들의 광견병 백신항체 양성률이 여전히 국제 기준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몇년새 광견병 보고 사례가 없고, 양성률도 높아지고는 있지만 사람에게까지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백신접종은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지방의 경우 광견병 백신접종에 서울과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접종 노력을 강화해야 할 전망이다.  

 

서울시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 운영 모습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2018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 검진센터' 운영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전염성 질병 검진과 광견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 감시를 위해 매해 이동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반려견 놀이터와 반려동물 행사장을 찾은 반려견 350마리를 검진했다.

 

이 결과 광견병 백신항체가 검사에서 240마리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양성률은 68.6%로 지난해 65.4%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그렇지만 국제 권고치에는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70%를 집단면역 권고기준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확산을 비교적 쉽게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북한접경지대에서 광견병이 드물게 발생하고 있으며, 광견병의 주요 매개체로 꼽히는 너구리가 천변을 따라 서울 시내에까지 진출하고 있어 광견병 백신접종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결과 평가에서 "지속적인 대시민 홍보활동이 필요하며, 광견병 방역정책상 중앙정부 관련 고시제정을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의 의무를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 역시 바깥 산책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이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매해 봄과 가을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잊지 않을 필요가 있다.

 

한편 아나플라즈마 항체검사에는 3마리가 양성으로 나타나 9.85%의 양성률을 보였고, 심장사상충증 양성 개체수는 2마리에 불과했다.

 

라임병 항체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브루셀라병과 얼리키아증 항체 검사도 350마리 모두가 통과했다. SFTS 항원 검사 역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보호자들이 외부기생충 구제약물을 사용하여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최근 일본에서 반려견 또는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SFTS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것을 감안, 진드기 매개성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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