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고양이 식용 금지한다'..트럼프, 농업진흥법 서명

2018.12.24 15:07:5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적한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서명 중이다.

 

[노트펫] 미국 안에서 개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와 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포함한 농업 진흥 법안(farm bill) 에 서명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8670억달러 규모의 농업 진흥 법안에 15분 안에 서명한다고 예고하고, 지난 2005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농부 복장을 하고 배우 메건 멀럴리와 1960년대 시트콤 주제가를 부른 동영상을 올렸다.

 

올해 초 상원과 하원이 각각 통과시킨 농업 법안을 몇 달간 조율한 끝에, 상·하원은 지난 19일 초당적 지지로 5개년 농업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월 1일 만료된 법안을 갱신하는 새 법안은 농업, 무역, 동력 자원, 임업, 저소득층 영양 지원, 자연보호 등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미국 내에서 개와 고양이를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고, 거래하고, 수입·수출 하는 것이 연방법을 어기는 범죄가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 개와 고양이 식용 관습은 드물지만 최근 몇몇 사례가 있었고, 44개주에서 위법이 아니었다. 식용에 대한 개념이 희박, 법안의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했으나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식용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영리 동물 구조단체 AHWF(the Animal Hope and Wellness Foundation)의 마크 칭은 “두 종 전체의 식용을 금지한 것은 동물들에게 큰 승리이자, 동시에 미국이 전 세계적인 잔혹한 관습을 없애는 데 앞장서게 만든다”며 “우리가 이것을 시작할 때 우리가 원한 전부는 차이를 만들어 우리의 자녀 같고, 가족 같은 동물의 고통을 끝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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