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살아있다고요'..죽은 강아지 무덤 파헤친 어미개
2018.12.28 14:51:2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중국에서 견주가 생후 4일 만에 숨진 강아지를 땅에 묻는 것을 보고, 어미개가 땅을 파서 강아지를 꺼내려고 한 동영상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에 사는 비디오 블로거 리런광은 지난 10월 친구의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허이바오(黑豹)’를 입양했다. 검은 표범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허이바오는 만삭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허이바오는 지난 11월 8일 새벽에 강아지 7마리를 낳았다. 그중 막내 샤오치(小七)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뛰지 않았다. 견주는 샤오치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허이바오의 젖을 주사기에 넣어 샤오치에게 먹이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생후 나흘 만인 지난달 12일 숨졌다.
견주는 그날 집 근처 공터에 샤오치를 데리고 가서, 무덤을 만들어주기 위해 땅을 팠다. 허이바오가 따라와서 조용히 이 모습을 지켜보더니, 바닥에 누인 강아지를 핥아줬다. 견주가 작은 천을 깔고 강아지와 주사기를 넣고 매장하자, 허이바오가 갑자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미개가 다급하게 무덤을 파기 시작한 것! 견주는 허이바오를 옆으로 밀어내고, 흙을 다시 덮어줘야 했다. 견주가 허이바오를 달래자, 그제야 어미개는 땅 파기를 멈췄다고 한다.
견주는 “내가 그 장면을 보고, 갑자기 허이바오가 슬픔 겪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종에 상관없이 모성애의 힘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견주는 중국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콰이슈지보(快手直播)에 허이바오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견주와 마찬가지로 어미개의 모성애에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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