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화염병에 겁에 질려 도망가는 코끼리 모자(母子)

2019.01.17 17:17:3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노트펫] 잔뜩 겁에 질린 코끼리 모자(母子)는 사람들이 던지는 화염병을 피해 도망쳐야 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인도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던진 화염병을 피해 도망치는 코끼리 모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의 외딴 마을인 비슈누푸르(Bishnupur)에서 찍힌 이 사진에는 주민들이 코끼리를 마을에서 쫓아내기 위해 과격한 공격을 가하는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노트펫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코끼리 모자를 향해 화염병과 불이 붙은 막대기를 가차 없이 던져댔다.

 

자칫하면 몸에 불이 붙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 코끼리 모자는 잔뜩 겁을 먹은 듯 우왕좌왕하며 도망쳤다.

 

주민들은 겁을 먹고 도망가는 코끼리 모자를 뒤쫓으며 계속 위협을 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새끼를 데리고 위험한 기찻길을 건너는 다른 코끼리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코끼리가 자신들의 농작물을 해치고 주택에 피해를 입히는 등 생계에 영향을 미쳐 이러한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최근 인도에서는 삼림 벌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살 곳을 잃고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동물이 마을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구역 역시 개발 대상 구역으로, 대대적인 삼림 벌채 사업으로 인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야생동물과 인간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비플랩 하즈라(Biplab Hazra)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사진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전 세계의 사람들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현재 인도 코끼리는 멸종 위기종이며, 1940년대 이후로 개체 수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