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안락사의 마지막 순간들..생생한 이별의 비통
2019.01.23 16:26: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노트펫] "심장이 이렇게 뛰고 있는데…."
반려견이 고통 없이 삶을 마칠 수 있도록 최후의 선택으로 안락사를 택했지만, 차마 보내줄 수 없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조교수이자 프리랜스 보도사진가 로스 테일러(47세)가 반려동물 가정 안락사 사진 연작 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일러의 가까운 친구가 반려견 안락사를 결정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는 반려동물 가정 안락사(pet in-home euthanasia)를 처음 알게 됐다.
테일러는 “그녀의 고투와 반려견에 대한 사랑을 목격하면서 나는 극심하게 가슴 아팠다”며 “일말의 의심 없이 그녀 인생에서 굉장히 힘든 날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반려동물 가정 안락사를 조사하고 사진작업을 구상하면서,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작업이 되길 바랐다. 동물단체 랩 오브 러브(Lap of Love), 케어링 패스웨이스(Caring Pathways) 등이 테일러의 프로젝트에 공감해 반려동물 주인들을 연결해줬다.
테일러는 “내 우선순위는 가족의 위안”이라며 수의사의 안내를 따라서 “가능하면 소리를 거의 안 내고 조용하게 움직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러 번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왜냐하면 그 순간이 너무 섬세했다”며 “나는 결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길 원치 않는다”고 털어놨다.
테일러는 사진을 본 사람들이 “이것(반려동물 가정 안락사)을 겪는 이들에게 더 깊게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사진 연작은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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