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터지는 케이펫페어 참가신청..박람회 패키지 판매에 볼멘소리도
2019.01.31 16:46:19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올봄 개최되는 케이펫페어 세텍 참가신청이 시작되면서 눈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최 측이 타 박람회를 묶어 패키지 판매에 나서자 원하지 않는 박람회까지 나가야 케이펫 세텍에 참가할 수 있는 거냐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케이펫페어 참가 1차신청이 시작됐다.
3월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약 400부스 규모로 치러진다. 펫박람회 가운데 으뜸 가는 관람객이 예상되지만 행사장인 학여울 세텍의 공간적 제약 때문에 부스 규모가 생각보다 작다.
주최자인 한국펫사료협회 회원사에 약 200부스가 할당되고, 지난 1월 케이캣페어 참가기업을 대상으로도 50부스가 선배정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업체에게는 나머지 150개 부스가 할당됐다.기업당 최대 2개 부스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케이펫페어와 달리 일반업체 대상 신청에서는 부산 케이펫페어(4월 개최)와 세텍 케이캣페어(6월 개최)까지 묶은 패키지 상품을 신청하는 업체부터 부스 배정이 이뤄진다.
패키지 신청에서 남은 부스는 부산 케이펫페어까지 참여를 약속하는 기업에 우선 배정되고, 세텍 만을 참가희망하는 업체는 2차 신청에서 부스가 남을 경우 배정을 받게 된다.
주관회사인 이상네트웍스 계열 메쎄이상이 그간의 케이펫페어 세텍의 흥행 성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박람회 흥행까지 염두에 두고 이같은 신청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자 규모가 작은 업체들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가자니 1차에 신청해야할 듯하고, 3차를 기다리자니 부스가 매진될 것같아서다.
패키지 판매와 볼멘소리는 케이펫 세텍의 흥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한국펫사료협회를 등에 업은 케이펫페어는 최근 수 년 간의 펫박람회 난립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케이펫은 케이캣을 만들었고, 타 박람회까지 인수하면서 덩치도 한껏 불려왔다.
그 중에서도 케이펫페어 세텍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펫박람회로서 국내 최대의 인파를 자랑하는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겨우내 집에 있던 보호자들이 아예 작정하고 쇼핑을 나온다.
이렇다 보니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현장판매하는 업체들은 부스비는 물론이고 플러스 알파의 수익까지 낼 수 있었다. 일부는 케이펫을 상반기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회로 여길 정도다.
특히 판매 중심의 참가업체들 입장에서 케이펫페어 세텍을 놓치기란 몹시 아쉬운 실정이다. 메쎄이상 측에서는 부산과 케이캣의 흥행을 위해 패키지 판매를 밀어부칠 만한 여유가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케이펫페어 세텍 참가를 두고 한국펫사료협회 회원사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회원사들은 원하는 만큼 부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업자당 8개 부스까지만 배정된다.
여러 브랜드가 있는 사료 업체 일부는 참가 브랜드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업체 한 관계자는 "케이펫페어 세텍이 워낙 흥행이 잘되다 보니 일반 소규모 사업자는 물론이고 회원사들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한 해 펫 박람회는 전국적으로 30여 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펫에 견줄 만한 박람회가 나타날 지 관심이다.
고양이 전문 박람회인 궁디팡팡은 이미 케이펫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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