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주인은 '아침형', 냥이집사는 '저녁형'이 많다

[김민정 일본 통신원] 공공기관에 다니는 30대 A씨는 아침 출근전에 반드시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집에서 키우는 비글 3마리를 산책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3마리를 한꺼번에 산책시키는 것이 아니라 1마리씩 따로 산책을 시킨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세 마리를 산책시키고 출근까지 하노라면 항상 기상시간은 6시 이전이다.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30대 직장여성 B는 아침 출근길이 천근만근이다. 밤새 고양이들에 시달리다 어느새 맞게 되는 아침이 결코 상쾌하지만은 않다.  

 

개를 키우는 이들중에는 아침형 인간이, 반면 고양이를 키우는 냥이집사 중에는 저녁형 인간이 많다는 설문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자신의 생활 패턴을 비교해 보시길 바란다.

 

 

29일 일본 T&D보험그룹 산하 펫보험 자회사가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20세 이상 80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펫 오너의 수면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보호자 자신은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라는 질문에 개를 키우는 이들중 53.8%가 '아침형 인간'이라고 답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중 52.4%는 '저녁형 인간'이라고 답했다. '이라고 답한 비율이 52.4%였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아침형,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저녁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생활패턴과 비교적 일치하는 결과다. 개는 주행성 동물로,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로 분류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체 응답자의 80%가 '펫과 자신의 생활리듬이 일치하거나 또는 가끔 일치한다 '라고 대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개를 키우며 자신은 아침형'이라고 답한 이들이 펫과 자신의 생활 리듬이 일치한다고 답했다.

 

펫 때문에 수면부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도 전체의 30%에 달했다. 펫이 코고는 소리나 밥 즉, 사료를 달라고 재촉하는 펫이 주된 요인이었다.


펫의 잠자는 장소로는 개 보호자의 약 70%가 '정해진 곳에서 잔다'고 대답했고 냥이 보호자의 과반수는 '정해진 장소에서 자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펫과 함께 자는 경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냥이보호자는 여름에는 15.6%, 겨울엔 40.8%가 '같이 잔다'고 답했다. 잠자는 장소가 특별히 정해있지 않고 자유로운 냥이들이 특히 겨울철 보호자의 이불 안으로 들어가 자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를 키우는 이들의 경우 여름에는 28.4%, 겨울에는 36.6%가 함께 잔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개들도 겨울에는 따뜻한 사람의 품 안으로 파고되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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