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경찰에 16번이나 신고 전화했다?!
2019.02.27 15:00:3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 2마리가 911 신고전화를 16차례나 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국 폭스 9 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 레이크빌 시(市) 경찰서는 지난 21일 911 신고전화를 받고 신고한 집에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한 사이 그 집에서 신고전화만 총 16통이 걸려왔다.
미셸 로버츠 경관과 에밀리 베어스 경관은 그 집의 초인종을 울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경관은 집 주변을 둘러보고, 집 주인과 연락해 차고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 파피용 반려견 ‘바머’와 하운드 ‘레미’가 경찰들을 반길 뿐 아무도 없었다. 베어스 경관은 “보통 사람이 문 앞에 나오는데, 그 상황은 좀 이상했다”며 “흥분한 개 2마리만 있는 것은 평소 보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버츠 경관은 “수색을 마친 후, 신고 전화를 받은 본부가 그 집에서 911 신고가 더 들어왔고, 신고전화상 들을 수 있는 소리는 개들이 짖는 소리뿐이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로버츠 경관은 “우리가 2층으로 올라가서 주인의 사무실로 들어갔을 때, 책상 위에서 휴대폰을 발견했다”며 “그 휴대폰은 비상통화용이었다”고 수색 당시를 떠올렸다.
휴대폰에 바로 경찰로 신고하는 긴급 다이얼 설정이 돼있었는데, 두 경관은 개들이 앞발로 휴대폰 버튼을 누른 것이 아닌지 추측했다. 경관들은 집 주인과 연락한 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서로 돌아갔다.
견주는 자신의 집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개들이 911에 신고했다는 경찰을 설명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개들이 왜 신고전화를 했는지 이유도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후 견주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두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로버츠 경관은 “우리는 언제든 개들이 911에 신고했다고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다”며 “만약 그것이 그날 가장 큰 뉴스라면 그날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레이크빌 경찰서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개 2마리에게 신고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유하면서, “강아지들이 적절한 911 신고 에티켓을 조언했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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