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꼬리 부러뜨린 애견미용사..`가만히 있지 않아서`

2019.02.27 15:52:5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꼬리 절단수술을 받은 저먼 셰퍼드 티티.

 

[노트펫] 애견미용사가 퇴역군인의 서비스견을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는 이유로 꼬리를 부러뜨려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 폭스 35 방송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8살 저먼 셰퍼드 ‘티티(TT)’의 꼬리뼈를 부러뜨리고 학대한 애견미용사 제임스 코델 다우티 서던(37세)을 동물학대 중죄 혐의로 체포했다.

 

군 복무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 받던 견주에게 티티는 자식과 같은 반려견이었다. 견주는 티티를 위해서 인터넷에서 애견미용실을 수소문한 끝에 후기가 좋은 미용실 한 곳을 골랐다.

 

견주는 지난 6일 오전 11시에 미국 플로리다 주(州) 브러바드 카운티에 있는 한 애견미용실에 티티를 맡겼다. 그리고 티티를 찾으러 간 견주는 티티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해서 바로 동물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티티가 앉지도 못하고 계속 고통스러워한 것.

 

수의사는 티티의 꼬리뼈가 완전히 부러져서 붙일 수 없게 됐다며,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티티는 수술을 받고 꼬리를 완전히 잃었다.

 

견주의 신고로 브러바드 카운티 보안관서가 애견미용실의 보안카메라 영상을 입수했다. 그리고 학대 증거를 확보한 후 바로 애견미용사 서던을 체포했다.

 

수술 후 완전히 회복한 티티.

웨인 아이비 보안관(왼쪽)이 기자회견에 앞서 견주와 대화를 나눴다.

 

서던은 애견미용을 다 끝내야 하는데 티티가 가만히 있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티티를 학대한 것을 후회하지도 않았다고 보안관 웨인 아이비는 전했다.

 

브러바드 카운티 보안관서는 영상이 너무 잔인해서 공개하지 않았다. 보안관은 경찰생활 39년간 보았던 것 중 가장 보기 힘든 것 중 하나였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아이비 보안관은 “그 개의 꼬리가 어떻게 부러졌는지 영상에서 확실히 드러났다”며 “서던이 그 개의 머리를 꽉 쥐고 눌러서 그 개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하고, 그가 그 개의 꼬리를 쥐고 완전히 들어 올려서, 꼬리가 360도 돌아가 다시 붙일 수 없는 정도로 부러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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