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가수 노래만 따라부르며 가슴 적시는 '가습기 창법' 강아지
2019.02.27 17:03:1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오직 한 가수의 노래만 따라부르며 촉촉하게 가슴을 적시는 '가습기 창법'을 선보이는 강아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덕철 노래만 따라부르는 신기한 강아지"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엎드려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는 강아지 '뿌꾸'의 모습이 담겼다.
첫 곡은 발매 직후 빠르게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우디의 노래인 '클럽에서 이 노래가 나온다면'이다.
옆에 있던 보호자가 "노래해봐"라고 말하지만 뿌꾸는 눈만 말똥말똥하게 뜰뿐 노래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다음 노래는 하은(라코스테남)의 노래 '신용재'.
감성 터지는 노래를 듣고도 역시 뿌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어 블랙핑크 제니의 노래 '솔로'가 흘러나오지만,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 따라부를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때 이어지는 노래는 바로 뿌꾸의 최애 그룹 장덕철의 "알았다면".
장덕철의 노래가 나오자마자 뿌꾸는 "우우우~"거리며 개몰이 창법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바이브레이션 장인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구슬프게 노래를 이어가는 뿌꾸.
감성 폭발한 뿌꾸의 노랫소리에 듣는이들마저 절로 눈물이 흐를 것만 같은데.
그리고 이어진 노래는 음원 강자 벤의 '180도'.
눈물, 콧물 다 쏟게 만든다는 감성 보컬의 노래에도 뿌꾸는 고개를 숙이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장덕철의 노래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열창을 이어가는 뿌꾸.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발라드 부르는 강아지는 니가 처음이야", "전생에 가수였을 듯", '고개가 꺾일 정도로 열창하네"라며 음악계의 스타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뿌꾸의 보호자 혜민 씨는 "제가 아침에 노래를 틀어놓고 외출준비를 하는데, 뿌꾸가 장덕철 노래만 나오면 낑낑거렸다"며 "처음엔 싫어서 그러나 싶어 안 틀었는데 그 노래에만 우는 게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쪼끄만 게 맨날 사람처럼 굴더니 노래까지 불러 어이가 없어 동영상을 찍었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며 "원래 다른 노래에는 꿈쩍도 안 하더니, 이제 장덕철 노래 외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건 따라 하고, 특히 제니 노래가 나오면 웅앵거리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감성 보컬 뿌꾸는 3살 난 폼피츠 암컷으로, 애교가 유난히 많고 혜민 씨밖에 모르는 세상에 둘도 없는 순둥이다.
과거 집 근처 펫숍에서 계속 분양이 되지 않는 뿌꾸를 눈여겨보던 혜민 씨는 아무도 입양을 원하지 않자 결국 뿌꾸를 책임분양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혜민 씨는 "맨날 지나가면서 지켜봤는데 뿌꾸만 분양이 안 되고 덩치만 자꾸 커지고 있었다"며 "비좁은 곳에서 계속 갇혀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결국 데리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먹을 것만 있으면 모두 주인으로 안다"는 혜민 씨의 말처럼 뿌꾸는 식탐이 많은 편이라고. 살이 좀 쪄서 가끔 예쁜 옷을 사줘도 입히지 못해 서운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고맙기만 하다.
"뿌꾸는 노래 부르는 모습뿐 아니라 어떤 모습이든 사랑스럽다"는 혜민 씨.
"뿌꾸가 휴지만 좀 그만 찢고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듀엣 문의 및 뿌꾸의 소식은 이곳(클릭)을 방문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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