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달고 돌아온 고양이..이웃이 주인에게 쓴 편지는?
2019.03.04 15:46:3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혼자 외출하고 돌아온 고양이가 집사에게 이웃의 다정한 쪽지를 전해줬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밀리 크레인은 8년 전 새끼고양이 ‘렉스 매닝’을 구조해, 집에서 길렀다. 렉스는 사람을 잘 따르고, 관심 받길 즐기는 고양이였다.
크레인과 친구들이 렉스에게 많은 사랑을 줬지만, 렉스는 바깥 세상에 관심을 보였다. 크레인은 “다소 어린 나이에 렉스가 밖에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며 “나는 뒷문으로 렉스를 내보내준 후 위층 주방 창문으로 렉스를 살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부터 렉스는 조금씩 산책 영역을 넓혀갔다. 이웃끼리 친밀하게 지내는 마을이어서 크레인은 안심하고 렉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줬고, 렉스는 만나는 사람 모두를 친구로 삼았다.
크레인은 “내 생각에 많은 주변 사람들이 친근한 고양이를 보고 들떴다”며, 심지어 크레인이 아직 인사도 나누지 못한 이웃을 렉스가 소개시켜주기도 귀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렉스가 평소처럼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크레인은 렉스를 쓰다듬어주다가 목줄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 손 글씨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안녕하세요! 빨간 집에 사는 이웃입니다! 렉스가 우리 집 욕조에 이상한 사랑을 키우고 있고, 우리 집에 몰래 숨어들어와서 욕조 안에 앉아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 가족 모두 렉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것에 100% 괜찮아요! 그저 당신이 요즘 렉스가 어디 갔는지 찾을 경우에...아마 렉스가 우리 욕조 안에 있을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빨간 집 드림.”
크레인은 “내가 그 쪽지를 발견했을 때,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그 쪽지는 사랑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크레인은 렉스의 목줄에 렉스를 환대해준 이웃에게 감사하는 답장을 달아서, 렉스를 빨간 집 이웃에게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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