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사희, 반려견 '아라'와 사랑스런 미소까지 닮은 사이
2019.03.07 10:00:0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연극 무대에서까지 활약 중인 배우 김사희.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녀는 어느새 15년이 넘는 연기경력을 가진 내공 있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연극 '발칙한 로맨스'에서 공수지 역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가 '배우'라는 타이틀 대신 '아라 엄마'의 신분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얼굴에 큰 키와 비현실적인 비율까지.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현장에 등장한 김사희의 곁에는 반려견인 보더콜리 '아라'가 함께했다.
엄마를 닮아 남다른 기럭지를 자랑하는 아라는 한 번 보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사랑스런 미소로 연신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엄마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엄마 껌딱지' 같은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줄곧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아라를 엄마 김사희는 세상 흐뭇한 눈길로 바라봤다.
올해 초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웃는 모습까지 서로 닮은 배우 김사희와 반려견 아라를 만났다.
◇ "아라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해졌죠"
아라는 2016년 9월에 태어난 보더콜리 공주님으로, 공놀이를 유난히 좋아한다.
덩치와는 다르게 워낙 순한 성격이라 처음에는 큰 개를 무서워하던 사람들도 "어머, 얘는 왜 이렇게 착해요"라고 물을 정도라고.
자기 꼬리보다 작은 치와와가 와서 짖어도 싸우기는커녕 무섭다고 엄마 뒤에 숨는 귀요미이기도 하다.
특별히 강아지를 좋아하진 않았다던 김사희는 아라를 만난 이후 열혈 반려인이 됐다.
친오빠가 키우던 보더 콜리의 새끼 중 한 마리였다는 아라를 가족으로 들인 후 그녀의 세상은 참 많이 달라졌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아라를 만나고 긍적적인 에너지가 많아진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아라가 사람 만들었다고 할 정도예요(웃음). 일이 없으면 거의 집에 있었는데 이제는 아라 산책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나가죠.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강아지들도 만나고,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면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아요"
"원래 작품을 하나 끝내고 쉴 때면 불안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어졌어요. 일 없으면 아라랑 여행 갔다 오고 그러면 되니까. 아라는 저한테 선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첫 반려견인 아라에게 푹 빠진 그녀는 활동량이 많은 아라를 위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기도 했다.
"아라가 순하긴 하지만 소형견이 아니다 보니 이웃분들이 놀라시는 경우도 있고, 또 활동량이 워낙 많으니까 이사를 생각하게 됐어요. 작년 7월에 이사해서 이제 1년 반 정도 됐는데 만족해요. 근처에 산이 있어서 아라랑 등산하기도 좋고, 주변에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가면 강아지들이랑도 많이 만나고요. 제가 외출할 때 아라를 집 안이 아니라 마당에 두니까 아라도 조금은 스트레스를 덜 받겠다 싶기도 해요"
◇ 모르는 사람한테도 공 던져달라는 '핵인싸' 아라
보더콜리는 영특함이 최대의 특성이라고 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견종이다. 아라에게도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지 묻자 김사희는 기다렸다는 듯 자랑을 늘어놓았다.
"아라는 제가 산책할 때 입는 옷을 입으면 마당 대문 앞에서 나갈 줄 알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약속이 있어서 혼자 나갈 때는 자기는 안 나가는 줄 알고 케이지 안에 딱 들어가 앉아있고요. 따로 훈련을 시킨 것도 아닌데 같이 나갈 때랑 저 혼자 나갈 때랑 정말 귀신같이 알아요"
"배변 훈련도 처음에 집에 오자마자 여기에 하라고 화장실에 패드를 깔고 소변을 묻혀놨더니 단 이틀 만에 성공했어요. 처음 가보는 친구 집에서도 화장실 문만 열어놓으면 정확히 가릴 수 있죠"
공놀이를 유독 좋아하는 아라만의 독특한 버릇도 소개했다.
"아라는 공 같은 걸 던져주는 걸 좋아해서 집에 있는 걸 다 주워와요, 던지라고. 그래서 친구들이 놀러 오면 휴지나 그런 것들은 다 창문 틈에 올려두라고 해요. 일단 뭘 물고 오면 처음에는 바닥에 내려놔요. 그리고 던져줄 때까지 째려보죠(웃음). 그래도 안 던져주면 허벅지에 올려놓고…… 그래도 안 던져주면 쳐요(웃음). 던져달라고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귀여워 결국 던져주게 되죠. 최근에 애견운동장에 갔을 때는 모르는 사람들한테 가서 뭘 던져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원래 목양견이었던 보더콜리는 '일 중독자'라고 불릴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에너지를 그녀는 어떻게 감당할까.
"아라가 어렸을 때는 집안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었는데, 한살이 딱 넘으니까 집에 있으면 세상 얌전하더라고요. 같이 있으면 사람 같다는 느낌이에요. 부르기 전까지는 가만히 있어요. 대신 1일 1산책을 시켜주고, 나갔을 때 에너지를 다 풀게 해주죠. 산책을 못 나가는 날에는 마당에서 아라가 좋아하는 공놀이라도 꼭 해줘요. 30분 이상 공을 던져주죠"
◇ 딸 자랑 늘어놓는 '아라 바보'의 면모
반려견을 자랑하고 싶은 여느 반려인들이 그렇듯 그녀의 SNS에는 아라의 사진이 가득하다.
사진 속에서 밝게 웃는 아라의 사랑스러운 표정은 엄마 김사희와 똑 닮아있다.
"아라는 보더콜리 중에서도 유난히 예쁜 거 같다"며 "발란스가 좋고 눈빛도 착한 눈빛이라 아라를 보시면 다들 착하고 예쁘게 생겼다고들한다"고 그녀는 인터뷰 내내 '아라 바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아라가 특히 예뻐 보이는 순간이 언젠지 그녀에게 묻자 "자고 일어나서 딱 쳐다보면 아라가 저기서부터 다다다다 뛰어와서 푹 안길 때"라고 답했다.
"공감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자고 일어나서 눈을 떴다가 다시 자면 아라도 그대로 누워요. 일어나서 휴대폰을 하면 아라가 딱 쳐다보는데 '아직 아니야~'이러면 다시 엎드려서 기다려요. 그러다 제가 소리를 내면 탁 와서 안겨요. '엄마 일어났어~ 이제 나랑 놀아야지~'하는 것 같아요. 정말 사람 같은 느낌이에요"
아라에게 위로를 받은 순간이 있는지도 물었다.
"아라 키운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힘든 일이 있었어요. 아라가 제가 집에 들어오면 엄청 까불면서 반기는 아이인데, 그날 제가 집에 와서 아라에게 힘든 일을 얘기하면서 울었거든요. 그랬더니 아라가 제 손을 이렇게 쓰다듬는 거예요. 제가 우니까 앉아서 그 얘기를 다 들어주고 있더라고요, 평소에 그렇게 까부는 애가. 그때 아라가 없었으면 누가 이런 순간에 내 옆에서 얘기를 들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위로받은 기분이었죠"
원래 특별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는 그녀는 아라를 키우게 되면서 다른 강아지들도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고.
유기견 봉사단 소속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란다.
◇ "사랑하는 우리 아라, 평생 함께해줄게"
직접 만나본 김사희는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심성을 지닌 따뜻한 사람이었다.
15년째 묵묵히 연기 인생을 걸어온 그녀는 여태 꾸준히 걸어왔듯 열일 행보를 이어가며 "올해는 조금 더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배우로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아라와 함께하기 위해 이상형도 "이제는 아라를 좋아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는 그녀.
"아라랑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아라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저랑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라와 평생 함께해줄 것이다"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아라를 향한 진한 애정이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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