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떠돌이 개..세계 최초

2019.03.08 10:37:16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노트펫]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개가 등장헤 화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현지 시각)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전문 등반팀과 함께 2만3389피트(약 7100m) 높이의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베이스캠프를 둔 원정대 '서밋클럽'은 지난해 11월 메라피크(6476m)를 등정하고 하산하는 길에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떠돌던 개 메라(Mera)를 발견했다.

 

메라는 원정대와 친해지자 가이드 역할을 자처했고, 셰르파가 메라를 원정대에 합류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등반에 나섰고, 단 한 번의 도전으로 바룬체봉(7129m)에 올랐다. 

 

히말라야의 다른 개들은 1만7600피트(약 5300m)까지는 등반팀들을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까지 등반한 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말라야 고봉 등반 자료를 편찬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의 빌리 비어링(Billi Bierling)은 "실제로 정상까지 등반한 개는 처음"이라며 "허가 없이 바룬체에 오른 것과 관련해 메라가 곤경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라는 티베트 산악지역 토종인 마스티프와 히말라야 목양견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며 몸무게는 45파운트(약 20kg)의 가냘픈 몸매를 지녔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산지대를 떠돌며 근육이 단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라는 정상이 가까워지자 원정대를 앞질러 가는 여유를 보였다. 원정대는 "이전에도 메라가 이 곳에 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자신있어 보였다"며 "먼저 정상에 올라 원정대가 올 때까지 숨을 고르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메라는 현재 원정대의 베이스캠프 책임자였던 셰르파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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