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 시클리드, 지름신을 부르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름신이 또 다시 강림하셔서 일을 터트리고 말았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나에게는 평소 흠모하던 물고기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아프리카가 고향인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물고기였다. 보석 같이 아름다운 이 물고기의 이름은 주얼 시클리드(Jewel cichlids)다.
주얼 시클리드라는 화려한 이름은 이 물고기의 몸에 박혀 있는 밝은 점이 마치 보석 같이 아름답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사실 이 주얼 시클리드를 보면 마치 살아있는 보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얼 시클리드는 내가 오랫동안 키우고 있는 말라위 시클리드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고, 생활 습성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합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번에 글쓴이가 키우기 시작한 주얼 시클리드는 국내의 어느 전문 번식가가 직접 부화시켰고, 수개월 이상 키워온 고기들이다. 열대어를 키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대형마트에 위치한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분양받는 것보다는 전문 수족관에서 전문가들의 손을 거친 치어들을 분양받아 키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얼 시클리드는 번식기에 접어들면 색상이 바뀌게 된다. 특히 수컷은 암컷들에 잘 보일 수 있도록 몸의 색상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야생동물의 세계에서는 흔한 일종의 혼인색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나에게 생소한 주얼 시클리드. 11년 전 말라위 시클리드들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 같은 식구가 되었으니, 앞으로 잘 키워서 많은 치어도 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도 생긴다.
번식가는 "주얼 시클리드의 번식이 말라위 시클리드보다 쉽다"고 한다. 한번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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