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피부, 봄철에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

 

[노트펫] 미세먼지로 답답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할지, 산책을 포기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죠.

 

막상 눈에 보이는 미세먼지만 관리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관리해야할 것이 바로 강아지 피부입니다.

 

강아지 피부 질환은 우리나라 동물병원 내원 사유 가운데 으뜸입니다. 그만큼 피부병은 우리나라 반려견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피부질환도 계절을 탑니다. 피부질환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는 강아지가 가장 많은 때는 초여름입니다.

 

 

왜 그럴까요?

 

더워지기 시작해서? 따스한 줄 알고 방심한 햇볕에 화상을 입어서? 주인이 여름맞이 미용을 해주지 않아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인들이 반려견의 피부가 나빠진 것을 모른 체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엄마, 나 아파. 여기가 막 간지럽고 화끈거려." 강아지가 이렇게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하는 대신 몸을 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주인은 털을 헤집어 보면서 '괜찮은데. 잠시 가려운 걸꺼야' 하면서 그냥 넘어갑니다.

 

그 뒤에 강아지가 종종 긁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때는 이미 강아지의 피부질환이 시작된 때이고, 이 때가 요즘 같은 봄일 때가 많습니다.

 

털로 덮여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피부는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시나요? 강아지들의 피부는 생각보다 건조합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피부가 더 앏고 민감합니다. 얇은 피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샘추위와 환절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춥고 건조한 겨울을 지나오면서 면역력도 약화된 상태입니다.

 

피부가 발갛게 올라오지 않아도, 각질이 번지지 않아도, 그리고 심지어 아무런 증상이 없이도 이미 피부병이 진행중일 수 있다는 거죠.

 

우리 눈에 보일 만큼 진행된 피부병이라면 그동안 아마 혼자 많이 아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봄철을 맞아 털갈이도 하는 김에 산뜻하게 미용을 해주는 주인들이 많습니다.

 

강아지 피부가 눈에 띄게 도드라지는 점이 없어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고개를 돌렸는데 몸을 긁고 있다면, 긁는 모습이 어제도 오늘도 반복된다면 좀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물론 집에 강아지용 보습 크림 하나 정도는 갖고 있으면서 피모를 관리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감수 곽지윤 돌로박스 자문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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