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하랬지!"..앙칼지게 감독하는 '호랑이' 강아지
2019.03.25 18:10:1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마치 시험 감독관처럼 주인을 야무지게 감독하며 앙칼지게 혼내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바쁜 오빠 옆에서 시끄럽게 굴면서 호들갑 떠는 만두"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시험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보고 있는 오빠와 그런 오빠를 향해 앙칼지게 짖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한눈에 봐도 '뽀시래기' 티가 나는 어린 강아지.
그러나 오빠를 철통 감독할 때만큼은 호랑이 못지않은 무시무시한(?) 감독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 감독관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자기랑 놀자고 앙탈 부리는 것 같은데", "시험지를 볼 수가 없을 듯", "작고 소중한 귀요미네"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만두'는 이제 갓 3개월이 된 공주님으로, 비숑프리제 아빠와 웰시코기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연히 인터넷 강아지 커뮤니티에서 전주인의 사정으로 파양된 만두의 사연을 듣게 된 혜정 씨.
안타까운 마음에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달려가 만두를 데리고 왔다.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밝은 성격에 만두는 가족들이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쪼르르 달려와 놀아달라고 조르는 애교쟁이라고.
가족이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만두 덕분에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는데.
며칠 전 혜정 씨의 남동생은 방에 엎드린 채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다.
혜정 씨는 "동생이 설문 조사지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만두가 동생의 품에 안겨 있다가 동생이 같은 번호로 찍으니까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가로 사진까지 공개하며 "동생이 같은 번호로 찍으니 만두가 깜짝 놀라며 마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듯 대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말을 듣지 않자 마침내 펜을 물어버리기까지 했다"며 "제가 '만두야!'하고 부르니까 그제야 쳐다보며 멈췄다"고 덧붙였다.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쟤가 설문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같은 번호로 찍는다는 걸 알까?' 싶은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는 혜정 씨.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으로 남긴 후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많은 분들이 만두를 귀여워해 주셔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는데.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덕분인지 만두의 형제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분께 뜻밖의 연락도 받았단다.
혜정 씨는 "만두가 전주인한테 파양됐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동안 만두의 가족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게시글을 올린 이후 만두의 형제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분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라고 반갑다고 하셨고, 앞으로 같이 만나 산책도 시키고 부견, 모견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혜정 씨는 "이게 다 만두가 귀엽고 인싸가 된 덕분이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 놀고 잠도 잘 자는 밝은 아이다"고 만두를 소개한 혜정 씨.
"날마다 쑥쑥 크고 있는 만두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며 "만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평생 저랑 행복하게 지내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따뜻함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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