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해꾼 댕댕이의 만행..'집사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
2019.03.28 14:36:09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공부하는 집사를 방해하는 '프로방해꾼' 댕댕이의 만행이 공개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오늘도 이렇게 공부 안 하는 이유를 만들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공부를 하는 집사의 곁에서 잠이 든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정확하게 프린트물 위에 누워 귀여운 방해 공작을 펼치는 강아지. 집사의 손을 꼬옥 잡은 모습이 특히 시선을 끈다.
프로방해꾼 강아지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그래, 내가 이래서 공부를 못하는 거였어", "댕댕이의 숙면을 위해서라면 학점 따윈 포기한다", "놀아달라는 귀여운 시위네"라며 앙증맞은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비비'의 보호자인 예진 씨는 "과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비비가 제 곁에서 졸린 눈으로 절 쳐다보고 있었다"며 "제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안자는 척 졸린 눈을 뜨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프린트물 위에서 결국 잠이 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비를 항상 쳐다보지 않지만, 비비는 항상 절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사랑스러우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먹먹했다"며 "정말 비비한테는 제가 온 세상일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비비는 말티즈 공주님으로, 올해 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동안 미모를 자랑한다.
눈부시게 하얀 털과 까맣고 반짝이는 눈과 코, 앙증맞은 입까지. '천사'라는 수식어가 더없이 잘 어울리는 절세미견의 매력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비비는 전주인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2년 전 예진 씨와 가족이 됐다. 아직도 전주인과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단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비비는 예진 씨에게도 금세 마음을 열었다고. 함께한 2년 동안 예진 씨와 비비는 서로에게 더없이 애틋하고 소중한 존재가 됐다는데.
몸무게가 2kg도 채 되지 않은 자그마한 비비의 체구 때문에 예진 씨는 한동안 걱정이 많았다고.
가장 작은 사이즈의 옷을 사도 따로 수선해야 할 정도로 비비는 또래 강아지들보다 체구가 작아도 한참이나 작은 편이다.
예진 씨는 "주변에서 강아지가 너무 작으면 아프거나 수명이 짧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7살이 된 후에 저에게 와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못한 만큼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비는 정말 우리 집 복덩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가족"이라며 "우리 집에 와줘서 정말 고맙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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