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식구가 며느리의 반려견 잡아먹었다고?
2015.08.04 14:45:07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자신이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를 시댁식구가 잡아먹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이들은 경악하면서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람의 탈을 쓴 악마 같은 시댁사람들' 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3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결혼 전부터 반려견 리트리버를 기르는 문제 때문에 시댁과 갈등을 빚어왔다. 동물을 싫어하는 시댁 식구들과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버리고 결혼할 수 없다는 여성의 대립이 있었던 것.
일이 터진 건 글쓴이가 임신을 하고 난 후부터였다.
시부모가 아이도 생겼으니 리트리버를 치울 때가 되지 않았냐고 했고, 여성은 둘 다 잘 키울 자신이 있고 '리트리버도 착하고 훈련이 잘 돼있어 아기한테 아무 문제 없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친정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편도 동물을 좋아해 부인의 의견을 적극 지지했다.
결정적인 사건은 제주도로 태교 여행을 간 사이 벌어졌다. 여행 기간 동안 이들 부부의 집에서 출퇴근하기로 한 여동생에게 맡긴 리트리버가 없어져 나머지 여행을 모두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시아버지가 리트리버를 데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처음에는 리트리버를 다른 곳에 보냈을 것으로 추정해 남편이 화를 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복날이라 잡아먹었다고 너희 부부가 손을 쓰지 못해 우리가 처리했다"고 말한 순간 여성은 기절했고 결국 유산에 이르렀다.
현재 이 글은 조회 수 8만2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커뮤니티 내 실시간 1위에 랭크돼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너무 경악스러워서 한동안 말이 안나오고 멍 때렸네요" "괜히 읽었네 혈압 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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