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유기동물로 골치..발생을 막아라

후쿠오카시 2년째 상담교실 운영

입양부터 남겨질 펫을 위한 법적 조언까지

 

[김민정 일본 통신원] 반려동물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도 유기동물은 골칫덩어리다. 유기 적발시 우리돈 450만원 벌금을 내야하지만 한해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한해 28만마리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8만100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그래서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유기동물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안락사가 허용되는 국가로 우리나라보다도 안락사 규정이 더 느슨한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규슈 북단에 자리한 후쿠오카시의 상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일부 대도시에서 유기동물 입양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유기동물 발생을 막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달 24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013년 10월 시작, 근 2년이 다 돼가는 후쿠오카시의 반려동물 상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행사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상담은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 프로그램 이름 '개와 고양이에 대한 모든 상담'에서 알 수 있듯이 개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사항에 관한 것을 상담해 준다.

 

훈련, 입양 및 TNR(중성화), 손질, 법률 등 총 4개의 상담 코너가 마련돼 있다. 훈련에서는 행동교육과 함께 행동교정에 대한 상담이, 입양 및 TNR 부스에서는 입양해도 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중성화수술의 특장점 등에 대한 상담이 진행된다. 손질 부스에서는 트리머나 동물간호사 등이 나와 발톱손질과 귓청소,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털손질 등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법률부스는 다소 의아해 할 수 있는 부스. 여기에서는 보호자가 사망한 뒤 남겨진 펫을 위한 방법들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보험과 함께 혼자 남은 펫이 죽을때까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신탁 등이 다뤄진다. 이곳을 찾아 상담을 받은 보호자는 한결 가벼운 마음에 돌아간다는 귀뜸이다.


상담하러 온 아야코씨(39)는 '실내사육하는 데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달리 상담할 곳이 없었다'며 "상담 받은 대로 잘 훈련시킬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후쿠오카시동물보호센터 소장은 "개나 고양이를 쉽게 버리지 말고 가족처럼 키우기 바란다"며 "어떤 작은 고민이 있더라도 편하게 상담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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