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 구조 말티즈, "안정 먼저..과도한 관심 자제"

2015.08.06 16:30:09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지난 4일 포대 속에 담겨져 생매장됐다 구조된 말티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조된 말티즈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측에서는 과도한 관심에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다고 호소하면서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6일 구조를 주도한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이하 용유사)에 따르면 구조된 말티즈는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대형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말티즈는 전일 용유사 측의 주선으로 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한차례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말티즈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면서 병원과 용유사 둘 다 다소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그 말티즈를 입양하겠는 이에서부터 자신이 잃어 버린 말티즈가 아닌지 하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처럼 경악스런 사건에 높은 생명존중의식을 확인한 것은 반가워할 만하지만 현재 말티즈에게는 안정이 절대적이어서 부담스럽다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용유사 관계자는 "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병원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찰서 협조와 같은 기본적인 업무외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현재 그 아이는 안정이 먼저로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용유사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와 기흥구, 경기도 광주 지역의 주민들이 모인 지역 동물보호단체로 주로 유기견과 길고양이들의 구조와 입양을 하고 있다. 회원수는 1200명을 다소 웃돌고 있고 최초 발견 신고가 들어온 뒤 경찰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 앞으로 말티즈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입양도 담당할 예정이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