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사라진 고양이..불 끄자 드러난 충격적인(?) 자태
2019.05.07 17:07:0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집안에서 사라진 고양이를 찾다 포기하고 불을 끄자 충격적인(?) 자태가 드러났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어디 있나 한참 찾다 포기하고 들어가 자려는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한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블라인드가 쳐진 창틀에 앉아 있는 한 마리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는 결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고양이. 그러나 집사가 불을 끄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충격적일 만큼 귀여운 실루엣을 드러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결코 감춰지지 않는 귀여운 고양이의 자태에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배트맨인 줄.. 집사 진짜 놀랐겠다", "방심했다가 빵 터졌다", "어둠 속에서도 귀여움 열일하네", "집사가 자기 찾을 때 저기서 얼마나 비웃었을지 상상이 간다"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고양이 '아깽이'의 집사인 지민 씨는 "밤에 자다 깨서 아깽이랑 놀다 새벽에 다시 자려는데 애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며 "맨날 배 위에서 함께 자다 보니 허전해서 불렀는데 안 나오길래 그냥 들어가 자려고 불을 껐더니 블라인드에 실루엣이 비쳐 '잡았다 요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1층이라 바로 앞에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녀 아깽이가 평소 창문틀에 올라 바깥 구경하는 걸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밖이 깜깜하니까 창틀에 있다고 생각을 못 했다"며 "실루엣이 너무 귀여워 커뮤니티에 공유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저도 놀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2살 난 수컷 코리안 숏헤어 아깽이는 항상 지민 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잠도 배 위에 올라와 꼭 붙어 자는 '엄마 껌딱지'다.
엄마랑은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지민 씨가 출근하려고 옷을 입거나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가려 하면 가지 말라고 소심하게 발을 공격하곤 한다.
아깽이는 생후 약 2개월 무렵 어미묘에게 버림을 받은 후부터 줄곧 지민 씨의 손에서 키워졌다.
지민 씨에 따르면 그래서인지 아깽이는 아마도 자신을 엄마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단다.
지민 씨의 보살핌으로 어느덧 훌쩍 자란 아깽이는 넘치는 사랑으로 자란 덕분일까, 마동석처럼 튼튼한 덩치를 자랑한다고.
그러나 그 덩치와는 다르게 동물병원 가는 것을 더없이 무서워하는 소심한 겁쟁이라는데.
"길냥이 출신이라 그런지 식탐이 너무 강해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누나 밥을 다 뺐어 먹더니 이렇게 육중하게 자란 것 같다"고 웃는 지민 씨.
"뺏어 먹는 고양이도 없는데 씹지도 않고 허겁지겁 밥을 먹어서 사료 알갱이 그대로 토할 때가 종종 있다"며 "다행히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니 그냥 주인 닮아서 성격이 좀 급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깽이가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좋고 늘 고맙다"며 "엄마 옷에는 토하지 않으면 더 고마울 것 같다. 사랑한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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