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도그워커, 도주하던 차에 치여 강아지들과 함께 숨져..이웃들 애도
2019.05.10 10:58:4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유명한 도그워커가 개들을 데리고 이동하던 중 도주하던 차에 치여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각)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도그워커란 일상생활에 바쁜 반려견 보호자를 도와 산책, 돌봄, 행동교정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웃들은 자신들의 개들을 가족처럼 돌봐주던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롱비치 경찰서(Long Beach Police Department)의 경찰관들은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경 교차로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차에 있는 운전자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거부하고 달아나며 추격전이 시작됐다.
이 추격전은 운전자가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그워커인 41세의 여성 제시카 빙맨(Jessica Bingman)이 운전하던 차를 들이받으면서 끝이 났다.
사고 당시 빙맨은 강아지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 6마리와 함께 차에 타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빙맨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함께 차에 타 있던 개들 중 4마리가 현장에서 죽었고, 2마리는 지역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그중 한 마리가 죽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개는 보호자에게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개들의 보호자들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빙맨은 총애 받는 사람이었다", "우리 강아지를 정말 사랑해줬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를 위해 설치한 추모 공간에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빙맨을 애도하기 위한 이웃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빙맨의 친구는 갑작스런 그녀의 죽음에 남겨진 10살 난 빙맨의 딸과 죽은 개들의 가족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롱비치 시티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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