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가들의 여행을 책임집니다

일본의 애견투어 전문 여행사들

'버스 타고 어디든 간다..숙박도 OK!'

 

당일치기든 1박2일이든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떠나 본 이들은 안다. 숙박할 곳도 따로 알아봐야 하고 여행지 이곳저곳 개출입은 가능한지. 이외에 신경 쓸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 지를.....

 

호텔에 맡기고 떠나는 방법도 있지만 그래도 한가족 같은 반려견, 좋은 곳이면 어디든 함께하고 싶다. 결국 자동차에 태워 출발해 보지만 목적지가 멀기라도 하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긴 시간 운전도 부담스럽고 특히 식사시간이면 함께 식당에 들어가기도 어렵다.

 

누가 여행 스케줄을 짜줬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지기 마련. 일본에는 이런 이들을 위해 애견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하는 버스투어인데 여름이면 바다수영, 유람선타기, 겨울이면 스노우트레킹, 온천 등 웬만한 그냥 사람들의 버스투어 못지않게 다양한 코스가 준비돼 있다.

 

이들 여행사 중엔 작년 '전국 펫투어리즘 협의회'로 부터 특별상을 받은 행상품, 완버스'(わんバス)로 유명한 곳이 있다. ' 완버스'는 우리말로 '멍멍버스' 쯤 된다. 이 상품으로 펫 동반여행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상까지 받은 것이다. 나고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여행의 출발지는 도쿄를 비롯해 여러 곳이다.

 

일본 애견투어 전문 여행사에 올라온 여행 후기. 일본에는 반려견과의 함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출시돼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 홈페이지엔 여러 후기들도 올라와 있는데 그 중 한 1박2일 코스의 후기가 눈에 띈다. '나고야 야마나카 호수의 휴일'이란 이름의 투어다.

 

나고야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한 버스는 시즈오카(静岡)를 향해 약 2시간을 달린다. 버스 안은 개짖는 소리 등으로 꽤나 시끄러울 듯도 한데 개들이 하나 가득이란 걸 잊을 정도로 조용했다고 한다. 마치 여행가는 즐거움에 기분 좋아져 갑자기 말 잘 듣게 된 아이들처럼 말이다.

 

시즈오카의 도그카페에서 점심식사을 하고, 야마나카호(山中湖)에 있는 '꽃마을 공원'으로 향한다. 후지산이 보일만큼 경치좋고 공기좋은 공원에서 유유히 산책을 즐겨본다. 함께 따라간 전문사진사는 신이 난 개들을 멋지게 촬영 해준다. 숙박은 호수 근처의 작은 숙소를 통채로 빌린 곳이다.숙소에선 주인장이 손수 준비한 저녁식사와 티타임을 가지며 자기소개(물론 반려견을 포함해서)도 하며 서로가 친목도모도 한다.

 

다음날 오전엔 '허브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가와구치호반(河口湖畔)의 공원으로 향한다. 마침 활짝 핀 라벤더가 은은한 향을 내뿜으니 보호자와 반려견들 모두 아로마테라피 타임이다. 그날 찍은 개들 모습을 보니 제법 심호흡들 하고 있는 표정들이다.

 

다시 버스에 올라 도착한 곳은 개리조트 '와후'(woof)다. '와후'는 그야말로 개를 위한 리조트니 넓은 도그풀과 도그런에서 맘껏 뛰어놀게 할 수 있다. 식당은 어디든 여행 온 개들로 북적댄다.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시설 잘 갖춰진 그곳을 떠나기 아쉬워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도 역시 개짖는 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니 보호자도 반려견도 1년치 스트레스는 다 날려 보냈나보다.

 

여행사 홈페이지엔 벌써 9~10월 가을여행 코스가 하나가득 올라와 있다. 이맘 때면 복숭아, 포도따기 체험도 같이 한단다. 소개된 가을여행 코스 중 재미있는 상품이 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리조트에 함께 가서 '패션쇼'를 연다나. 제각각 맘껏 변장을 하고 워킹을 하는것이다. 이만하면 '멍멍투어'. 뭐든지 하고 어디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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