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떠도는 유기견들에 중성화수술을'

2019.06.18 09:59:36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동물을위한행동·동물구조119 해피빈 공동모금 진행

 

북한산 인근을 떠도는 야생화된 유기견1

 

[노트펫] 북한산 인근을 떠도는 야생화된 유기견들을 대상으로한 중성화사업이 추진된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행동과 동물구조전문단체 동물구조119는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에 기부금 모집 창구를 열고 이같은 사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북한산을 비롯한 서울 근교 야산에는 약 200여 마리의 야생화 된 유기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리수를 추산할 기초자료가 없으므로 추정일 뿐이다.

 

이들 유기견들은 야생화하면서 어느새 들개화됐고, 때로는 등산객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각 지자체는 야산에 떠도는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대책엔 관심이 없고, 민원이 들어오면 지자체에서 그때그때 포획하는 사람을 내보내 민원을 임기응변으로 막는 수준의 미봉책이 전부라고 두 단체는 주장했다.

 

두 단체는 이들 유기견들이 포획과 살처분 대상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북한산을 매일 드나들며 배고픈 아이들을 챙기는 분이 있다"며 "사람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던 아이들도 차츰 마음을 열어 서로를 보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산 인근을 떠도는 야생화된 유기견2

 

두 단체는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아이들은 줄잡아 10마리 정도로 비바람을 막아주고, 배를 곯지않도록 해주는 것은 어떻게든 해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남았다"며 개체수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발정이 나면 암컷은 줄을 끊고 산으로 올라가 출산을 하고, 새끼들은 산을 돌아다니다 죽는다"며 "쇠줄로 단단히 출산한 아이를 고정해 묶어두어도,또다른 수컷들이 주변에 많기에 암컷의 임신과 출산의 고통스러운 순환은 끝이 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개체수의 증가, 먹을 곳 없이 헤매다 죽어야 하는 삶에서 이들을 보호해주고자 한다"며 "유기견, 그들은 들개가 아니고 누군가의 곁을 지키다 버려진우리의 가족이고 소중한 생명"이라고 해피빈 참여를 호소했다.

 

두 단체는 99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송비 및 운영비에 200만원, 사료비 등 포획비용에 300만원, 20마리의 중성화수술에 490만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8월15일까지 중성화수술을 마친다는 목표다.

 

해피빈 기부 페이지 바로가기 야산에 떠도는 유기견, 소위 들개 중성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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