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산탄총 맞은 차우차우..“살아있는 게 기적”

2019.06.19 15:16:1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구조 직후 차우차우 개 클레이(사진 왼쪽)의 처참한 모습과 회복한 클레이.

 

[노트펫] 미국에서 얼굴에 산탄총을 수차례 맞은 개가 천신만고 끝에 생존해, 입양 절차를 밟게 됐다고 미국 액션뉴스 잭스 지역방송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우차우 개 ‘클레이’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 주(州)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구조됐다. 한 주민이 클레이를 발견하고, 동물관리 당국에 데려다줬다.

 

수의사는 클레이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클레이는 동물병원에서 수차례 수술을 받고 오른쪽 눈 시력을 잃게 됐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클레이의 X선 사진을 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탄알이 박혀있다. 새를 사냥할 때 쓰는 산탄총을 클레이 얼굴 가까이에 대고 수차례 쏜 것으로 추정됐다.

 

클레이의 X선 사진.

 

클레이는 탄알 몇 개를 삼켰고, 폐에서 두 알이 나왔다. 클레이는 잇몸 재건수술을 받았고, 이빨을 몇 개 더 뽑아야 했다.

 

차우차우 구조단체 ‘차우차우 레스큐 소사이어티’의 트레이시 스파라기스 회장은 400마리 가까운 개를 구조해왔지만, 클레이 같은 경우를 본 적 없다며 치를 떨었다.

 

클레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클레이는 현재 플로리다 주 잭슨빌 시(市)에서 회복 중이다. 클레이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해서 바로 중성화 수술을 받고, 다음 주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클레이를 돌보고 있는 스파라기스 회장은 아이가 있는 가정은 클레이를 입양할 수 없고, 활동적인 주인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한편 경찰은 클레이를 쏜 범인을 수사 중이다. 관계당국과 동물단체는 신고 포상금 5000달러(약 588만원)를 걸고 범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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