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깃대종]⑭오대산, ‘긴점박이올빼미’

2015.08.11 15:49:29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개별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강원도 오대산의 동물 깃대종은 긴점박이올빼미이다. 이 새는 남한에서는 강원도 산악지역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한 텃새다. 몸길이는 50~60센티미터로 올빼미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올빼미와는 달리 가슴에는 세로줄무늬만 있는 게 특징이다. 눈은 검은색이고, 부리는 노란색을 띤다.

 

ⓒ노트펫 서산버드랜드

 

주로 고산지대 침엽수림에 서식하지만, 잡목림이나, 낙엽활엽수림에도 서식한다. 번식기에는 산림지역에 서식하나 겨울에는 저지대로 이동하기도 한다. 고목나무 등에 둥지를 틀고, 말똥가리나, 참매의 낡은 둥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쥐를 비롯해 작은 새, 곤충류 등을 주로 포식한다. 알은 3~5일 간격으로 2~4개를 낳고, 포란기간은 27~29일 정도한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지난 2008년부터 이 새의 서식지 분포조사를 진행해 그 연구결과를 토대로 인공둥지를 설치하고, 번식 유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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